대한축구협회, 2031년 이어 2035년 아시안컵 유치의향서도 제출…2023년 대회 유치 실패 딛고 치열한 경쟁 뚫어내나?

KFA는 29일 “AFC에 2035년 아시안컵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미 2031년 대회 유치의향서를 2월 제출한 데 이어 AFC가 2031년과 2035년 대회 개최지 선정 절차를 함께 진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KFA는 26일 2035년 대회 유치의향서도 함께 제출했다. 스포츠동아DB

대한축구협회(KFA)가 2031년에 이어 203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에 잇달아 도전장을 내밀었다.

KFA는 29일 “AFC에 2035년 아시안컵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미 2031년 대회 유치의향서를 2월 제출한 데 이어 AFC가 2031년과 2035년 대회 개최지 선정 절차를 함께 진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KFA는 26일 2035년 대회 유치의향서도 함께 제출했다.

2031년 대회에는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쿠웨이트, 중앙아시아 3개국(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이 도전장을 던졌고, 당초 유치 의사를 밝혔던 아랍에미리트(UAE)는 신청을 철회했다. 유지 신청 마감이 올해까지인 2035년 대회는 아직 유치의향서 제출 국가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본이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KFA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의 공동 개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KFA 관계자는 “2031년과 2035년 두 대회에 대한 동시 유치 신청을 통해 대회 유치에 대한 협회의 적극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다른 개최 희망국들의 상황과 AFC 내부 분위기를 면밀히 살피며 전략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시안컵은 1956년 창설돼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축구 국가대항전이다. 현재는 24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초대인 1956년 대회와 1960년 대회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랐으며, 아시안컵을 개최한 경험은 1960년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대회가 유일하다.

다만 기대만큼이나 아픈 기억도 있다. 가장 최근 열린 2023년 아시안컵은 당초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무산됐고, 이후 한국이 유치전에 나섰지만 카타르에 밀려 최종 개최지 선정에 실패했다. 당시에는 자금과 인프라 등 준비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KFA는 향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본격적인 유치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2031년과 2035년 아시안컵 개최지는 2027년 상반기에 열릴 AFC 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백현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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