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북구에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 한옥…현장 설명회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시는 종로구와 성북구에 7가구 규모의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 한옥'을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공고는 오는 30일 나가며 내년 1월 15∼16일 신청을 받는다.
외관은 한옥이지만 실내는 모두 현대식으로 리모델링돼 있으며, 임대료는 시세 대비 60∼70% 수준으로 저렴하다.
공공 한옥은 종로구 6곳, 성북구 1곳에서 공급된다.
종로구 가회동 1호(가회동 35-2)는 한옥과 양옥이 연결된 형태로 앞뒤에 마당이 있어 야외 활동이 가능하며, 양옥 상부 넓은 다락 공간은 아이들 상상력을 자극한다.
가장 작은 규모의 원룸형 한옥인 계동 2호(계동 2-39)는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는 가구에 이상적이다.
계동 3호(계동 32-10)는 주거밀집 지역 안쪽에 위치해 조용하고 마당에 작은 텃밭도 있어 도심 속 전원생활을 꿈꾸는 가구에 안성맞춤이다.
방 4개와 화장실 3개, 지하 가족실, 가든을 갖추고 있는 원서동 4호(원서동 24)는 이번 공급되는 한옥 중 가장 큰 규모로 '3대 이상 대가족'에 해당하는 신청자를 우선 선정한다.
다음으로 큰 규모의 필운동 6호(필운동 180-1)는 방 3개, 화장실 2개와 다목적실 등이 현대적 감각으로 구성돼 있으며 마찬가지로 '3대 이상 대가족' 신청을 우선한다.
창덕궁 담장에 면해 있어 후원 조경수를 내 집 정원처럼 바라볼 수 있는 원서동 5호(원서동 38)는 앞·뒷마당에 작은 텃밭, 장독대 등 한옥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성북구 보문동 7호(보문동6가 41-17)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혼재한 일반 주거지역에 위치해 생활상권 접근성이 좋다. 방 하나와 화장실이 별채로 분리돼 있어 서재·놀이방·손님방 등 독립적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시는 한옥, 한옥 생활에 대한 실질적인 궁금증과 관심을 고려해 내년 1월 7일부터 14일까지(일요일 제외) 공급 예정 한옥 7곳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현장 개방행사를 진행한다. 오늘의집 등 리빙 플랫폼이 내부 홈 스타일링에 참여해 모델 하우스와 같은 연출을 선보인다.
12일에는 원서동 4호에서 설명회도 연다.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 한옥 입주자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hanok.seoul.go.kr),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홈페이지(i-sh.co.kr)를 통해 확인,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지난 4월 신혼부부를 위한 한옥 미리내집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Ⅱ 방식을 준용해 임대료가 시세 대비 저렴한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 한옥은 상호전환 제도를 통해 임대 보증금과 월 임대료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거주 중 자녀 출산 시 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으로 우선 이주 신청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2027년부터는 신규 한옥마을 조성 사업과 연계해 마을별 10여 호씩 꾸준히 공급, 신혼부부 주거 안정과 다양한 취향·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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