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오는 30일 ‘일반주택형 미리내집(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Ⅱ)’ 제2차 공급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주택은 아파트 임대보증금 마련이 어려운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구의 주거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마련된 유형으로, 임대료는 시세의 60~70% 수준이다.
이번 공급은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해 제공하는 제2-1차와, 앞으로 지어질 주택을 사전에 매입 약정해 공급하는 제2-2차로 나뉜다. 두 공고 간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 입주자 모집 공고문은 이달 30일 오전 10시 SH 누리집에 게시된다.
제2-1차 기존주택 공급 물량은 금천구 등 5개 지역 333호다. 이 가운데 최대 30%는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현재 자녀가 없는 예비·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된다. 출산을 앞두거나 계획 중인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신축 약정 매입주택 제2-2차는 구로구 38세대, 도봉구 36세대 등 총 74세대로 구성된다. SH가 사전에 매입 약정을 체결한 뒤 주택이 준공되면 순차적으로 입주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미리내집’은 단기 임대에 그치지 않고 생애주기별 주거 연속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주택형 미리내집에 거주하던 중 출산할 경우, 10년 거주 후 ‘아파트형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Ⅱ)’으로 우선 이주 신청이 가능하다. 이후 장기전세주택에서 10년을 더 거주하면 우선 매수 청구권도 주어진다. 2자녀 가구는 시세의 90%, 3자녀 이상은 시세의 80% 수준으로 주택을 매수할 수 있다.
청약은 SH 인터넷청약시스템(PC·모바일)을 통해 진행되며, 접수 기간은 2026년 1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이다. 앞서 올해 8월 진행된 1차 공급에서는 평균 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SH 관계자는 “교통 접근성이 좋은 입지에 고급 사양을 적용한 일반주택형 미리내집 공급을 지속 확대해 기존 공공임대주택과 차별화된 주거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신혼에서 출산, 자녀 성장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주거 사다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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