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옷의 변신은 무죄... 그린루프-오슬로, 폐섬유로 '벽지·벽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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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옷의 변신은 무죄... 그린루프-오슬로, 폐섬유로 '벽지·벽돌' 만든다

스타트업엔 2025-12-29 10:57: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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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옷의 변신은 무죄... 그린루프-오슬로, 폐섬유로 '벽지·벽돌' 만든다
헌 옷의 변신은 무죄... 그린루프-오슬로, 폐섬유로 '벽지·벽돌' 만든다

국내 폐의류 자원순환 시장에 새로운 협력 모델이 등장했다. 스마트 의류 수거 솔루션 전문 기업인 그린루프(대표 한강진)가 폐의류 업사이클링 전문 기업 오슬로(OSLLO)와 손을 잡고 폐섬유 자원순환 전 과정에 대한 전략적 협력(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각자 영역에서 활동하던 두 기업의 이번 결합은 버려지는 옷가지가 어떻게 고부가가치 산업 자재로 탈바꿈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데이터 기반의 효율화'에 있다. 그린루프는 그간 스마트 의류 수거함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운영 시스템을 통해 폐의류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왔다. 반면 오슬로는 수거된 폐의류를 분류해 독자적인 기술로 업사이클링 자원을 생산하는 데 집중해 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수거 단계에서부터 의류의 상태와 섬유 구성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다. 단순히 옷을 모으는 수준을 넘어, 어떤 소재가 얼마나 유입되는지를 사전에 파악해 공정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폐섬유의 종착지다. 양사는 수거 및 분류된 폐의류를 벽지나 인테리어 블록과 같은 건축·인테리어 자재로 전환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과거 저가형 걸레(보로스)나 수출용 중고 의류에 머물렀던 폐의류 재활용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산업용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두고 폐섬유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낮은 수익성'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섬유 폐기물은 소재가 워낙 다양해 분류가 어렵고 재처리 비용이 높아 사업화에 난항을 겪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린루프 한강진 대표는 "이번 협력은 양사가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폐의류 활용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거 인프라와 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업사이클링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업사이클링 건축 자재가 기존 기성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친환경 가치를 중시하는 시장 분위기는 형성되어 있으나, 실제 건설 현장이나 인테리어 시장에서 대중적인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품질의 균일성과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린루프는 이미 현대백화점, 현대건설 등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 의류 수거 생태계를 전국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번 오슬로와의 협력은 수거된 자원의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사업적 의미가 크다.

향후 두 회사는 지자체 및 민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다. 버려지는 자원이 다시 일상의 자재로 돌아오는 순환경제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탄소 중립과 자원 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스타트업 협업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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