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경찰 "학생시위 지도자 살해범 2명도 인도로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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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경찰 "학생시위 지도자 살해범 2명도 인도로 도주"

연합뉴스 2025-12-29 10:54: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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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나 전 총리 퇴진·도주 후 악화한 양국관계에 추가 악재

지난 18일 시위대가 불지른 다카의 한 신문사 건물 지난 18일 시위대가 불지른 다카의 한 신문사 건물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방글라데시에서 지난해 셰이크 하시나 당시 총리를 몰아낸 대학생 시위 지도자의 살해범 2명이 인도로 달아났다고 방글라데시 경찰이 밝혔다.

이에 따라 하시나 퇴진 이후 악화 일로를 걷는 양국 관계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29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경찰은 전날 수도 다카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학생시위 지도자 샤리프 오스만 하디 살해 사건의 주요 용의자 2명이 지난 12일 다카에서 하디에게 총격을 가한 직후 인도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살해는 사전에 모의됐다"면서 인도로 달아난 용의자 2명은 방글라데시인 파이살 카림 마수드와 알람기르 셰이크라고 특정했다.

경찰은 마수드와 셰이크가 인도 북동부 메갈라야주 국경을 통해 인도로 달아날 때 도움을 준 몇몇을 체포했다면서 체포된 이들과 다른 소식통을 통해 마수드 등 2명의 인도 도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경찰이 이번 범행의 공범인 인도인 2명을 이미 검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메갈라야주 경찰 간부 2명은 방글라데시 경찰의 발표와 관련한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하디는 지난 12일 다카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에게 총격을 당한 뒤 싱가포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다가 6일만에 사망했다.

마수드는 오토바이 뒷자리에 앉아 총을 쐈고, 셰이크는 오토바이를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부터 수주간 방글라데시에서 진행된 대학생 시위의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하디는 내년 2월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지난 18일 이후 방글라데시에선 거의 매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시위 첫날 다카에선 시위대가 유력 신문사 2곳이 인도와 하시나에 편향된 보도를 했다며 이들 신문사 건물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해당 신문사들은 편향 보도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지난해 대학생 시위대에 굴복해 총리직에서 물러나 자신을 후원해온 인도로 달아난 하시나 전 총리는 아직 인도에 머물며 자신이 이끄는 정당 아와미연명(AL)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상황이다.

하시나는 시위 유혈진압 혐의에 대한 최근의 본국 궐석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인도와 하시나를 비판해온 하디의 살해범 마수드와 셰이크도 AL 청년조직 활동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하시나 퇴진 후 들어선 방글라데시 과도정부의 거듭된 하시나 인계 요청에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하디 살해범 2명도 인도에 달아났다고 방글라데시 경찰이 밝힘에 따라 하시나 퇴진 이후 악화해온 양국 관계가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내몰리는 형국이라고 AFP는 짚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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