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가 공개 3일 만에 국내외 순위권을 석권하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드라마 '캐셔로' 속 한 장면 / 넷플릭스
29일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5시 공개된 '캐셔로'는 28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4위에 진입했다. 1위 '기묘한 이야기' 시즌5, 2위 '에밀리 파리에 가다', 3위 '인간VS아기'에 이어 상위권에 올랐다. 이날 기준 75개국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 3개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시리즈 순위 2위에 올랐고, 이틀 만에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9일 오전 9시 기준으로도 한국 넷플릭스 TV 시리즈 부문 1위를 유지하며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 시즌2'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캐셔로'와 '흑백요리사2' 뒤를 이어 3위권부터는 SBS '모범택시3', tvN '프로보노', JTBC '러브 미', 넷플릭스 '자백의 대가' 등 인기 드라마들이 순위권에 포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 출연 배우들 / 넷플릭스
'캐셔로'는 결혼 준비금과 주택 마련 자금에 시달리는 평범한 공무원이 현금을 손에 쥔 만큼 강해지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생활밀착형 히어로 드라마다. 총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초능력을 발휘할수록 소지한 현금이 소진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현실적 고민과 히어로 서사를 결합한 점이 호평받고 있다.
'캐셔로' 스틸컷 / 넷플릭스
극중 주인공 이준호는 여자친구 민숙(김혜준)과 모은 결혼 자금을 지킬 것인가, 세상을 구할 것인가의 기로에 선 주인공 강상웅을 연기했다. 과도한 히어로 연출 대신 일상 속 갈등과 감정선에 집중한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신박한 히어로물. 히어로가 핵심이 아니다. 뼈 때리는 메시지로 카득찬 시리즈", "가볍게 보기 시작했는데 현실적이고 몰입감 장난 아니다", "1화 보다가 하루 만에 8화 다 봐 버렸다", "연기 너무 잘한다. 배역들 다 잘 어울려서 엄청 재밌게 봤다", "전통 히어로물이 아닌 현실적 히어로물이라 좋다. 액션은 시원하지만 그 이면의 짠함이 너무 잘 표현됨"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작품 속에는 각기 다른 조건이 붙은 히어로들이 등장한다. 음주 상태에서만 벽을 통과할 수 있는 변호사(김병철), 섭취한 칼로리에 비례해 염력이 강해지는 방은미(김향기) 등 제약이 있어야 능력을 쓸 수 있는 설정이 참신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들과 대립하는 악당 조직 '범인회'의 남매 조나단(이채민)과 조안나(강한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초능력을 탈취하려 한다.
드라마 '캐셔로'에 출연한 배우 이채민 / 넷플릭스
'캐셔로'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화려한 세계관보다 현실에서 출발한 생활형 히어로물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드라마 공동 극본을 맡은 이제인, 전찬호 작가는 "초능력은 특별하지만 사람들은 평범하다는 간극에서 오는 유머와 인간미를 중심에 뒀다"고 밝혔다.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가루처럼 흩어지는 지폐와 쏟아지는 동전, 짤그랑 동전 소리 등 각 캐릭터의 능력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연출도 눈길을 끈다. 아파트, 결혼식장 등 친숙한 배경에서 사건이 전개되고, 상웅의 속내를 드러내는 내레이션이 더해져 2030세대의 현실 고민에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이다.
드라마 '캐셔로' 장면 / 넷플릭스
특히 드라마는 연기파 대세 배우들이 포진한 탄탄한 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준호, 김혜준, 김향기, 강한나, 김병철, 이채민 외에도 김의성, 김국희, 장현성 등 탄탄한 조연진이 합류해 풍성한 앙상블을 완성했다.
또 배우 조보아가 특별출연해 힘을 보탰다. 조보아는 불을 조종하는 초능력자 이화진 역으로 등장해 범인회에 납치되며 능력을 잃는 인물을 연기했다. 강한나와 대치하는 장면에서 짧은 등장에도 극 초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10월 비연예인과 결혼하고 최근 임신 소식을 전한 조보아는 지난 5월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공개 이후 뚜렷한 공식 활동이 없었던 터라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캐셔로'에 특별출연한 배우 조보아 / 넷플릭스
공개 직후 국내외 OTT 순위권을 휩쓸고 있는 '캐셔로'는 이준호의 연이은 작품 흥행 흐름과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끈다. 이준호는 2021년 MBC '옷소매 붉은 끝동'(17.4%), 2023년 JTBC '킹더랜드'(13.789%), 지난달 종영한 tvN '태풍상사'(10.3%)까지 3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드라마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고,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 '태풍상사'로 3년 연속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대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캐셔로'는 이준호가 처음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안방극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4연속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8부작 전체가 한꺼번에 공개돼 전편을 감상할 수 있으며, 연말을 맞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믹 히어로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