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노' 시청률이 심상치 않다.
'프로보노' 속 정경호 / tvN
이날 방송에서 강다윗(정경호)은 인기 가수 엘리야(정지소)의 사생활을 사이버 렉카 유튜버에게 제보한 인물이 소속사 대표이자 어머니 차진희(오민애)라는 이야기를 듣고 차진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강다윗은 엘리야에 관한 부정 이슈가 다시 한번 언론에 보도되자 곧장 차진희를 찾아갔다. 차진희는 처음에 사실을 부인했지만 결국 강다윗에게 모든 행동이 딸을 지키기 위한 어머니의 선택이었다고 실토했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엘리야는 전속 계약 해지 소송을 결심하고 프로보노 팀에 이를 의뢰했다. 이후 프로보노 팀은 상호 신뢰 관계의 파탄을 핵심 쟁점으로 내세워 계약 해지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도 본부장으로 있는 엘리야의 오빠와 관련한 정산 과정의 문제점도 추가로 포착해 횡령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압박에 나섰다.
하지만 상황은 차진희의 변호를 맡은 우명훈(최대훈)이 헌법 친족상도례 조항을 언급하며 순식간에 악화됐다. 우명훈은 친족상도례에 따라 엄마와 딸 사이 직계 혈족 간에 발생한 재산 범죄는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렇게 헌법을 내세운 상대측의 논리 앞에서 프로보노 팀은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싸움의 방향을 바꿨다. 소송의 승패를 넘어 가족 범죄 피해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뜻을 모아 법을 바꾸는 싸움에 나서기로 결단했다.
법정을 넘어 국회에서 마주한 차진희와 프로보노 팀은 긴장감 속에 준비해 온 카드를 꺼내기 시작했다. 차진희는 모성애를 어필해 의원들을 감화시켰지만, 강다윗은 딸인 엘리야도 그동안 정산 문제를 알고도 어머니라는 이유로 침묵해 왔다는 사실을 꼬집었다. 이어 문제의 정산금으로 차진희가 아파트를 구입해 내연남에게 건넸고 법인 카드 역시 내연남이 사용하고 있었다는 정황을 차례로 제시하며 차진희를 압박했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가족 재산 범죄 피해자들과 나란히 선 엘리야 또한 친족상도례로 인해 어떤 고통이 이어져 왔는지를 전하며 법이 왜 바뀌어야 하는지를 진솔하게 설명했다. 그 결과 헌법재판소도 전원 일치 의견으로 친족상도례를 폐지하는 결정을 내렸고, 엘리야와 프로보노 팀이 완벽하게 승리하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프로보노' 포스터 / tvN
정경호는 앞서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프 온 마스', 슬기로운 의사생활', '일타 스캔들' 등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했다. 이번에도 법정물로 그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정경호는 성공만을 쫓던 속물 판사에서 진정한 공익 변호사로 거듭나는 강다윗의 복합적인 심리 변화를 섬세한 감정선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법정에서의 날카로운 카리스마는 물론, 팀원들과의 유연한 호흡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극의 중심을 잡고 있는 정경호의 연기력이 매회 빛을 발하고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프로보노'는 이제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로 향하고 있다. 정경호가 이끄는 프로보노 팀이 앞으로 남은 사건들을 통해 어떤 사이다 전개와 감동을 선사할지, 그리고 강다윗의 성장이 시청률의 추가 상승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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