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올해 '역대 최대' 215조원 펀딩…소수 승자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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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올해 '역대 최대' 215조원 펀딩…소수 승자에 집중

이데일리 2025-12-29 10:19: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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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올해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투자금은 소수 기업에 쏠렸다. AI 투자 붐이 내년 꺾일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투자자들이 유력 기업들에 “지금 자금을 최대한 확보하라”고 조언한 결과다.

후기(성숙) 단계 스타트업 투자 규모 추이 (단위: 10억달러, 자료: 피치북, 그래픽=FT)
*2025년은 연간 추정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피치북(PitchBook) 자료를 인용해 미국 주요 스타트업들이 2025년 1500억달러(약 215조원)를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2021년 기록한 920억달러를 63% 웃도는 역대 최고치다.

벤처캐피털(VC) 업계는 AI 인프라에 대한 과잉 투자 우려가 커지면서 공개 시장 투자 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스타트업들에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춰 2026년 시장 급변에 대비하라고 조언하는 배경이다.

오픈AI에 투자한 코투의 루카스 스위셔 파트너는 “해가 비치는 동안 건초를 만들어야 한다”며 “2026년은 예상치 못한 일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좋을 때 최대한 자금을 확보하라는 뜻이다.

올해 대규모 투자 사례는 오픈AI가 소프트뱅크 주도로 조달한 410억달러, 앤스로픽이 지난 9월 유치한 130억달러, 메타가 데이터 라벨링 업체 스케일AI에 투자한 140억달러 등이다.

코딩 도구 업체 애니스피어, AI 검색 퍼플렉시티, AI 연구소 싱킹머신스랩 등도 올해 여러 차례 투자를 받았다.

비상장 시장 분석 업체 카르타(Carta)에 따르면 통상 스타트업은 2~3년마다 자금을 조달하지만, 최근 유력 AI 업체들은 수개월 만에 재투자를 받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라이언 빅스 벤처투자 공동 책임자는 “창업자에게 가장 큰 위험은 자금을 충분히 조달하지 못해 펀딩 환경이 얼어붙으면 사업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승자가 누구인지 확실한 후기 단계 기업으로 몰리고 있다”며 “투자할 만한 곳은 10여개 정도”라고 밝혔다.

2억5000만달러 이상 대형 VC 라운드 비중 추이 (단위: %, 자료: 카르타, 그래픽=FT)
*파란색은 총 조달액 대비, 빨간색은 총 라운드 수 대비


주요 AI 기업들의 성장 속도는 과거 기술 스타트업을 압도한다. 애니스피어의 기업가치는 연초 26억달러에서 지난달 270억달러로 10배 뛰었다. 연간 반복 매출은 같은 기간 20배 증가한 10억달러를 기록했다.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최첨단 AI 모델 개발 비용도 자금 조달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오픈AI는 올해 매출 130억달러를 올렸지만 모델과 인프라 개발로 수십억달러 적자를 내고 있다.

대규모 자금 조달은 우수 인력 확보 수단이기도 하다. 스위셔 파트너는 “스타트업은 자사 주식이 급여보다 가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 램프는 올해 4차례 투자로 기업가치를 130억달러에서 320억달러로 끌어올렸다.

대형 VC들도 자금 소진 속도가 빨라지며 새 펀드 조성에 나섰다. 스라이브 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 타이거 글로벌 등이 포함된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와 드래고니어는 이번 달 수십억달러 규모의 신규 펀드를 결성했다.

투자자들은 주요 스타트업들이 내년 시장 위축 시 자금난을 겪는 소규모 경쟁사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센티널 글로벌의 제레미 크란츠 창업자는 “공개 시장에 충격이 오면 매주 인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들은 5000억달러 기업가치를 활용해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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