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5년 동안 꽁꽁 묶인 '초호화' 캐스팅 '한국영화'…드디어 2026년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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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5년 동안 꽁꽁 묶인 '초호화' 캐스팅 '한국영화'…드디어 2026년 개봉

위키트리 2025-12-29 10:0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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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과 박해일이 주연을 맡은 영화 '행복의 나라로'가 내년 개봉을 드디어 확정지었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행복의 나라로' 예고편 초반부 장면. 배우 노수산나. / 유튜브 'cinéma coréen'

'행복의 나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등의 이유로 장기간 개봉이 미뤄지며 약 5년간 관객과 만나지 못한 작품이다. 연출은 임상수 감독이 맡았다.

이 작품은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와 돈이 없는 환자 ‘남식’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으며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아 동행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범죄와 휴먼 드라마의 경계에서 두 인물이 선택하는 여정과 감정의 결을 따라간다. 설정은 단순하지만 관계의 밀도와 대사의 리듬이 중심축을 이룬다.

기획 단계에서 독일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를 출발점으로 삼았으나, 각본 개발 과정에서 구조와 인물, 정서가 대폭 수정됐다. 결과적으로 원작 아이디어만 차용했을 뿐, 이야기와 캐릭터는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된 별개의 영화로 완성됐다. 리메이크로 분류하기 어려운 이유다.

'행복의 나라로' 포스터. / 롯

국제 영화계 반응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형성됐다. 2020년 제73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이름을 올렸고, 이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작품성 검증을 먼저 거친 뒤 상업 개봉이 지연된 드문 사례다. 팬데믹으로 극장 환경이 급변하며 일정이 연기됐고, 그 공백이 길어졌다.

배급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회사 측은 임상수 감독의 통찰력과 유머, 최민식·박해일의 스크린 첫 만남을 핵심 포인트로 제시했다. 탈옥수와 환자라는 대비되는 설정이 만들어내는 동행의 온도 차가 서사의 동력으로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최민식은 죄수번호 ‘203’을 연기했다. 교도소 복역 중 마지막 행복을 향해 일탈을 감행하는 인물이다. 그는 촬영 당시를 두고 뜨거운 여름 속에서 수백 명의 스태프와 치열하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박해일은 ‘203’의 여행에 얼떨결에 합류하는 ‘남식’을 맡았다. 두 배우의 호흡은 촬영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맞물렸다는 후문이다.

'행복의 나라로' 스틸컷. 박해일, 최민식.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렇다면 이 영화는 대체 왜 이렇게 오래 묶였을까. 이유는 명확하다. 팬데믹으로 인한 개봉 시장 위축, 극장 관객 급감, 배급 일정 재편이 겹쳤다. 작품의 완성도 문제나 추가 촬영 이슈가 아니라 시장 환경의 변화가 결정적 변수였다.

또 내년 상반기 개봉이 갖는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내년 한국 상업영화 개봉 편수는 총 22편으로, 코로나19 이전 연 40편 안팎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공급이 줄어든 시장에서 검증을 거친 작품이 상대적으로 주목도를 확보하기 쉬운 구조다. ‘행복의 나라로’는 이미 국제 무대와 국내 영화제를 통해 노출을 마친 상태다.

2026년 극장가 라인업은 선택과 집중이 뚜렷하다. 대형 배급사들은 편수를 줄이는 대신 감독과 캐스팅의 신뢰도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최민식·박해일 조합은 설명이 필요 없는 카드다. 두 배우의 필모그래피가 지닌 누적 신뢰가 관객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

'행복의 나라로' 주연 최민식과 박해일.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상수 감독의 전작들이 보여준 사회 관찰과 날카로운 대사는 이번 작품에서도 중심 장치로 기능한다. 범죄의 외피를 두른 휴먼 드라마라는 장르는 관객층을 한정하지 않는다. 웃음과 긴장, 여운이 교차하는 구조는 상영관 회전율에도 유리하다.

한국 극장의 위기라는 말이 반복되는 시기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이런 ‘알짜’ 작품들이 간헐적으로 관객을 끌어모을 가능성이 크다. 오랜 시간 봉인됐다가 공개되는 영화의 경우, 신작 홍보 피로도가 낮아 입소문 형성 속도도 빠르다. ‘행복의 나라로’의 개봉 확정은 그 자체로 내년 한국영화 일정표의 변곡점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몇 해 전 공개된 '행복의 나라로' 예고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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