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남 사천시 삼천포초등학교가 학령인구 감소로 인근 대방초등학교와 통합한다.
29일 사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최근 삼천포초와 대방초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 찬반 설문조사 결과 통폐합 추진 요건이 충족됐다.
경남도교육청 지침상 학부모 60% 이상이 찬성하면 통폐합이 추진되는데, 이번 조사에서 두 학교 학부모 80% 이상이 통합에 찬성표를 던졌다.
사천교육지원청은 행정 예고와 도의회 의결 등을 거쳐 2027년 3월 통합 학교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1905년 개교한 삼천포초는 사천의 대표적인 원도심 학교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역 인재 양성의 요람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저출생으로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소규모 학교로 축소됐다.
인근 대방초 역시 비슷한 상황에 놓이자 교육당국은 양질의 학습권 보장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두 학교의 통합을 추진했다.
통합이 완료되면 기존 삼천포초는 문을 닫고 대방초가 통합 학교로 운영될 예정이다.
통합 학교 명칭은 삼천포대방초등학교로 정해졌다.
사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학교 통합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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