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멀티골을 터뜨렸다.
AC밀란은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2025-26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헬라스 베로나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밀란은 경기 직후 1위까지 도약했으나, 인테르도 승리를 거두며 리그 2위에 머물렀다.
경기의 주인공은 은쿤쿠였다. 3-5-2 포메이션의 투톱 중 한 자리로 선발 출전한 그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분 PK를 성공시키며 세리에 ,A 데뷔골을 넣었고, 후반 8분에는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첼시 시절과 밀란 이적 초기에는 상상할 수 없던 모습이다. RB 라이프치히에서 분데스리가 정상급 2선 자원으로 거듭난 그는 2023년 첼시에 입단했으나, 큰 부상 후 입지를 잃으며 후보 자원으로 밀려났다.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밀란으로 이적했지만, 이날 전까지 0골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멀티골로 승리의 주역이 되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이날 2골,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84%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그의 득점에 힘입어 팀은 3-0 승리로 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늦게나마 터진 리그 첫 득점에 은쿤쿠도 크게 기뻐했다. 그는 득점 직후 빨간 풍선을 부는 세레머니를 펼치며 로쏘네리(AC 밀란의 애칭)의 일원이 되었음을 보여줬다.
알레그리 감독도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좋은 승리이고, 은쿤쿠의 활약에 기쁘다"며 "3-0보다 더 잘할 수도 있었으나, 승리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5점을 기록한 밀란은 1위 인테르(승점 36점)와의 승점차를 유지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과연 이적 후 첫 리그 득점을 뽑아낸 은쿤쿠가 밀란 우승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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