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커피와 디저트를 잇는 시스템형 F&B 브랜드의 완성
사진=김남근 기자
커피와 디저트를 하나의 경험으로 결합해 운영·유통까지 시스템화하고 있는 아이덴티파이(Identify)의 이세린 대표가 ‘2025 한국의인물대상’ 유망 F&B 경영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한 매장의 성과를 넘어 품질관리·납품·브랜드 확장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혁신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대표는 “예상치 못한 수상이라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함께해주신 동료들과 거래처 대표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 자리를 계기로 더 단단한 브랜드를 만들겠습니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녀의 말에는 수년간의 도전 끝에 브랜드의 방향성을 확고히 세운 경영자로서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지난 5월, 브랜드 ‘레코드시즌’의 리뉴얼을 진행한 뒤 올해 6월 망원동에 새롭게 선보인 레코드시즌 매장은 아이덴티파이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공간 설계부터 운영 동선까지 전면적으로 손질하며 ‘맛·경험·관리’를 하나의 프레임으로 묶었고, 이를 기반으로 인증·납품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품질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해썹(HACCP) 인증을 내년 4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위생 기준을 넘어 브랜드의 신뢰도를 증명하고, 기업으로 도약하는 핵심 관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이덴티파이는 케이크, 휘낭시에, 보틀 크림푸딩 등 냉동 납품이 가능한 디저트 라인을 완성 단계에 두고 있다. 더불어 한 포씩 물에 섞어 바로 마실 수 있는 신개념 티(Tea)제품을 비롯해, 동결건조 커피와 허브 베이스 논커피 음료 개발도 병행하며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매장 테스트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으며 납품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아이덴티파이는 단일 매장을 넘어 납품형·플랫폼형 브랜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확장 로드맵 역시 구체적이다. 시그니처 매장인 레코드시즌은 단일 점포로 유지하되, 후속 매장은 프랜차이즈 모델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브랜드 경험을 통합 관리할 앱을 내년 6월~7월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대행사형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운영·마케팅·납품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속도를 내다 보면 내부가 힘들 때도 있지만, 결국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성장의 과정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성장하여 커피와 디저트의 경험을 더 많은 고객에게 일관된 품질로 전달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상은 아이덴티파이가 구축해온 시스템형 F&B 경영의 현재를 확인하는 동시에, 다음 단계 실행의 시발점이다. 감각과 규격을 함께 갖춘 브랜드를 지향하는 아이덴티파이의 행보가 2026년 F&B 시장의 변화를 이끌 사례로 주목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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