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 겨냥 적대행위…이스라엘 주둔은 군사적 타격대상"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예멘 반군 후티가 아프리카의 미승인국 소말릴란드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가로 공식 인정한 이스라엘의 결정을 비난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재개를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후티 지도자 압둘말릭 알 후티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소말릴란드에 주둔할 경우 군사적인 타격 대상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말릴란드에서의 어떠한 이스라엘의 주둔이든 우리 군의 군사적 목표로 간주한다"며 "이는 소말리아와 예멘에 대한 공격이자 지역 안보에 대한 위협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알 후티는 이번 이스라엘의 조치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소말릴란드의 인정은 소말리아와 주변 아프리카 지역, 예멘, 홍해, 홍해 연안에 위치한 국가들 겨냥한 적대 행위"라고 강조했다.
소말리아 국토의 북서부 연안에 있는 소말릴란드는 아덴만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소말리아에서 1991년 일방적으로 분리 독립을 선언한 이후 자체 화폐와 여권, 군대를 보유하고 대선을 치르는 등 독립적으로 정부를 운영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소말리아 영토로 받아들여지면서 이들을 국가로 인정한 나라는 없었으나, 전날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인정한다고 발표하면서 국제사회에 파장이 일었다.
이스라엘에 있어 소말릴란드와의 관계 개선은 홍해로의 접근성을 높여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이스라엘 본토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홍해상에서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공격하다가 지난 10월 가자지구 휴전을 계기로 이를 중단했다.
nomad@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