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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이수진 기자] 김요한 감독이 패배 앞에서 오히려 더 독해졌다.
28일 방송된 MBN 스포츠 예능 ‘스파이크 워’에서는 기묘한 팀이 ‘정선 임계워커스’와 평가전을 치르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펼쳤다. 비록 승리는 놓쳤지만,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과 조직력으로 성장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줬다.
경기를 앞두고 김요한 감독은 윤성빈과 이용대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전술을 선택했다. 특히 미들 블로커였던 윤성빈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전환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포지션 변경에도 윤성빈은 빠르게 적응하며 강력한 스파이크와 결정력으로 변함없는 에이스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용대 역시 노련한 공격과 수비 타이밍을 흔드는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했고, 국가대표 출신 세터 시은미는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1세트를 21대8이라는 큰 점수 차로 내줬지만, 기묘한 팀은 2세트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윤성빈, 시은미, 이용대의 호흡이 살아나며 2세트를 21대19로 가져왔고, 후방에서 이수근의 안정적인 수비와 나르샤의 적극적인 움직임까지 더해지며 팀 사기도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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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가장 먼저 감정을 드러낸 건 시은미였다. 누구보다 팀을 위해 뛰었던 그는 결국 눈물을 보였고, 이를 지켜본 윤성빈은 “팀의 중심 역할을 해서 부담이 컸을 것 같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책임감을 다졌다. 이용대 역시 “연습만이 살 길”이라며 이를 악물었다.
김요한 감독의 반응은 단호했다. 그는 “이길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더 투쟁심이 끓어올랐다”며 “앞으로 더 독하게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을 민둥산으로 불러 모아 혹한 속 ‘정상 러닝 훈련’을 강행했고, 패배를 자양분 삼아 다시 뛰는 기묘한 팀의 모습은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방송 말미에는 신붐 팀과의 리턴 매치가 예고됐다. 한 달 전 패배를 안겼던 신진식 감독의 신붐 팀을 상대로 기묘한 팀이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MBN ‘스파이크 워’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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