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자사고 유치 준비 착착, 경영부실 남구시설관리공단 "운영역량 회복"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은 50여년 만에 고도 제한이 풀린 유엔기념공원 주변 개발과 관련해 "공원과의 조화를 전제로 계획적·단계적 정비가 이뤄지도록 챙기겠다"고 29일 밝혔다.
오 청장은 이날 신년을 앞두고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유엔기념 공원 주변 개발은 역사적 존엄과 추모의 가치를 온전히 지키면서, 동시에 오랜 기간 누적돼 온 주거 불편과 생활 환경의 한계를 개선하는 '균형 있는 도시 전환'"이라고 평가하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금융 자사고 유치를 위한 준비절차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으며, 경영 부실 논란이 있었던 남구시설관리공단도 운영 역량을 회복해 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오 청장과의 일문일답.
-- 올 한해 구정을 운영한 소감은.
▲ 올해는 남구가 개청 50주년을 맞은 해였다. 다음 100년을 향한 방향을 세운 특별한 해였다. 50주년을 기념하며 역사 기록, 문화행사, 주민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고, 남구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되새기고 미래 비전을 함께 나눴다.
-- 유엔기념공원 주변의 고도 제한 해제로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향후 개발 방향은.
▲ 역사적 존엄과 추모의 가치를 온전히 지키면서, 동시에 오랜 기간 누적돼 온 주거 불편과 생활 환경의 한계를 개선하겠다는 '균형 있는 도시 전환'의 정책적 결실로 평가한다. 지난 50여년 동안 해당 지역은 공원의 경건함을 지키기 위해 개발이 엄격히 제한되었고, 그 과정에서 주거환경 노후화와 기반 시설 부족 등 주민 불편이 누적돼 왔다. 건축 높이, 경관, 디자인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서, 유엔기념공원과의 조화를 전제로 계획적·단계적 정비가 이뤄지도록 빈틈없이 챙기겠다.
-- 올해 6월 금융 자사고 부지 우선협상 대상지로 선정됐다. 진척 사항과 향후 계획은.
▲ 현재는 설립을 위한 실질적 착수 단계로, 용호동 일대 부지를 학교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을 추진 중이다. 기존에 하수도·완충녹지로 지정된 도시계획시설을 학교시설로 전환하고, 학교 운영에 적합하도록 토지이용 여건을 정비하는 것이 핵심 과제이다. 계획안이 마련되는 대로 부산시에 입안하고, 계획이 최종 결정되면 공공부지 매각 절차를 거쳐 최종 부지를 확정하게 된다. 남구는 전담 TF를 중심으로 행정·제도적 지원을 집중해 설립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단계별 절차를 빈틈없이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
-- 남구시설관리공단의 경영 부실과 관련한 논란이 있었다.
▲ 공단 운영수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공식적인 성과지표를 보면 개선의 흐름은 선명하다.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2023년 실적은 82점이었으나 2024년 실적은 91점으로 크게 상승해 주민 체감 만족도가 뚜렷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의 핵심 지표인 '사업수지비율'도 84.7%에서 90.7%로 개선되었고, 경영평가 등급 역시'라'등급에서 '다'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이러한 수치는 공단이 점차 실효성과 운영 역량을 회복해 가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결과이다.
-- 공약 이행 얼마나 됐나.
▲ 2025년 말 기준 공약 50건 중 47건을 이행 완료해 공약 이행률은 94%이다. 대규모 재정이 수반되거나 여러 단계의 행정절차가 요구되는 사업은 무리하게 앞당기기보다는 '완성도 있게 추진한다'는 원칙에 따라 하나하나 절차를 탄탄히 진행하고 있다. 매니페스토 공약 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SA)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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