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방송계] 검증된 이야기로 안전하게…원작·시즌제로 흥행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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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방송계] 검증된 이야기로 안전하게…원작·시즌제로 흥행 노린다

연합뉴스 2025-12-29 07:1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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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사극·좀비·로맨스 판타지 등 장르 다양해져…해외 협업 작품도 대기

디즈니+ 시리즈 '재혼 황후' 디즈니+ 시리즈 '재혼 황후'

[월트디즈니 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고가혜 기자 = 2026년 새해에 시청자를 만날 드라마 면면을 살펴보면 어쩐지 제목이 익숙하다고 느낄지 모른다.

'재혼 황후', '김부장', '유부녀 킬러', '스캔들' 등 이미 잘 알려진 웹소설·웹툰·영화가 원작이거나 '재벌X형사', '킬러들의 쇼핑몰'처럼 몇 해 전 인기를 끈 시리즈의 후속작이 방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내년 방송계는 이미 한 차례 인기를 끌었던 이야기를 재해석하거나 확장하면서 안정적인 흥행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 대작 '올인' 대신 안전한 선택…웹툰은 물론 영화·연극 원작도

올해는 수백억 원대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대작' 드라마들이 여러 편 공개됐다.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3', 전지현·강동원이 주연을 맡고 정서경 작가가 극본을 쓴 디즈니+ '북극성', 현빈·정우성의 시대극 '메이드 인 코리아', 우주를 배경으로 한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대작 드라마들이 모두 흥행한 것은 아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패가 더 뼈아팠던 작품들도 다수다.

이러한 경험 탓인지 새해에는 좀 더 안전한 선택을 한 드라마들이 눈에 띈다.

'재혼 황후', '현혹', 김부장', '참교육', '유부녀 킬러', '판사 이한영' 등은 인기 웹소설·웹툰을 영상으로 재탄생시켰고,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은 2003년 동명 영화, '맨 끝줄 소년'은 동명 희곡이 원작이다.

한 차례 성공한 작품의 후속작들도 여럿이다.

넷플릭스 '사냥개들'·'지금 우리 학교는',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SBS '재벌X형사'·'굿파트너' 등 이미 화제를 모은 작품의 시즌2가 내년에 시청자를 만난다. 티빙 '유미의 세포들'은 시즌3으로 돌아온다.

원작이 따로 있거나 시즌제 드라마의 경우 이미 인기가 검증된 이야기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이 아는 세계관, 캐릭터를 바탕에 두고 있어 새로운 이야기보다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다. 투자를 끌어내기도 수월해 제작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경향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영화는 물론이고 드라마 투자도 전체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시즌제로 성공한 작품이나 웹툰에서 확실한 팬층을 확보한 작품 등 좀 더 안정적인 곳에 투자하고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 대하드라마 '문무' KBS 대하드라마 '문무'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로맨스 판타지부터 대하사극까지…다양한 장르에 골라보는 재미 '업'

새해엔 보다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골라보는 재미가 더해질 전망이다.

디즈니+ '재혼 황후'는 여태껏 한국 드라마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서양 궁정 배경의 로맨스 판타지다.

화려한 궁전을 배경으로 드레스를 입은 배우들이 등장하며 소비에슈, 라스타 등 원작 속 서양식 이름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이 특징이다.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군대 배경의 현대 판타지 장르다. 마치 게임처럼 요리 능력을 얻은 뒤 취사병으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그린다.

KBS는 고정 시청층이 탄탄한 대하사극을 내놓는다.

7세기 한반도를 배경으로 문무왕, 연개소문, 무열왕, 김유신 등 역사적 인물들의 활약을 조명한 사극 '문무'가 내년 하반기에 방송될 예정이다.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도 빠지지 않는다. SBS는 구미호가 주인공인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을. MBC는 변우석 주연의 '21세기 대군부인'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좀비('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 회귀('판사 이한영'), 스포츠('너의 그라운드') 등 다양한 소재와 설정을 내세운 드라마들이 시청자를 찾는다.

해외 협업 속에 이국적인 매력을 지닌 K-드라마도 늘어날 예정이다.

디즈니+ '메리 베리 러브', 넷플릭스 '소울메이트' 모두 한일 합작 형태로 양국 배우들이 함께 등장한다.

이들 드라마에 일본 연출가가 참여하거나, 한국과 일본이 공동제작에 나서 한국 드라마이면서 동시에 '일드'(일본 드라마) 같은 느낌을 더한다.

쿠팡플레이는 싱가포르 미디어콥과 드라마 '로맨스의 절대값'을 공동 제작한다. 김향기, 차학연 등 한국 배우는 물론 미디어콥 소속 배우 글래디스 베이도 비중 있는 배역으로 출연한다.

이 같은 합작 드라마는 국내 시청자에게는 이국적인 매력을, 해외 시청자에게는 친근감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버지니아 림 미디어콥 최고콘텐츠책임자는 "문화를 초월해 관객을 연결하려는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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