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나폴리가 승리한 가운데, 라스무스 호일룬과 스콧 맥토미니가 맹활약했다.
나폴리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크레모나에 위치한 스타디오 지오반니 지니에서 열린 2025-26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7라운드에서 크레모네세에 2-0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나폴리는 리그 3위를 유지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맨유 출신들의 활약이 빛났다. 전반 13분만에 호일룬이 혼전 상황 속 득점에 성공하며 팀에게 리드를 안겼다. 행운도 나폴리의 편이었다. 전반 45분에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맥토미니를 맞고 호일룬에게 흘렀고, 이를 호일룬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2-0 승리를 챙겼다.
맨유 시절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호일룬은 맨유에서 두 시즌 간 95경기 26골에 그쳤다. 특히 직전 시즌에는 리그 32경기 4골로 크게 부진했고, 끝내 임대로 팀을 떠나야 했다. 맥토미니도 마찬가지다. 많은 활동량과 충성심을 보유했으나, 투박한 플레이스타일 탓에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나폴리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나폴리에서는 대반전을 이뤄내고 있다. 콘테 감독 아래에서 공격력을 만개한 맥토미니는 지난 시즌 리그 36경기 13골 4도움을 기록, 세리에 A MVP를 수상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발롱도르 2025에서는 18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선수 커리어의 전성기를 맞았다. 호일룬 역시 임대 이적 후 20경기 9골로 득점력을 회복했다.
이들의 환골탈태를 두고 이른바 ‘탈맨유 효과’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다. 맨유를 떠난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맥토미니와 호일룬뿐만 아니라, 레알 베티스의 안토니와 바르셀로나의 마커스 래시포드 역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해당 주장은 힘을 얻었다. 맥토미니는 “맨유에서는 스포트라이트가 향할 수밖에 없어서 더 나쁘게 보인다”라고 반박했지만, 연일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스스로의 말을 부정하는 중이다.
맨유 출신 선수들의 반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맨유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계속된 영입 실패와 의문이 남는 선수 활용이 반복되는 와중에, 맨유 역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과연 호일룬과 맥토미니의 맨유 콤비가 ‘탈맨유 효과’를 계속 증명해낼 수 있을지, 맨유는 그 속에서 교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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