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0년' 송승환 "여전히 무대는 즐거워…차기작은 2인극"[문화대상 영광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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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60년' 송승환 "여전히 무대는 즐거워…차기작은 2인극"[문화대상 영광의 얼...

이데일리 2025-12-29 05: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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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기를 하는 것도, 공연을 만드는 일도 여전히 너무 재밌어요. 정말 즐거웠기에 60년을 해올 수 있었죠.”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은 2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출연 중인 연극 ‘더 드레서’가 끝나는 대로 2027년 봄 무대에 올릴 창작 2인극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총감독은 국내 공연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는 배우, 연출가, 제작자로 활동하며 무대 예술의 저변을 넓혀왔다. 올해 데뷔 60주년을 맞은 송 감독은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며 “좋아하는 일을 쉬지 않고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도 큰 축복이었다”고 말했다.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사진=PMC프러덕션).


송 총감독은 1965년 8살의 나이로 KBS 라디오 드라마 ‘은방울과 차돌이’에서 차돌이 역을 맡으며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연극 30여 편, 영화 20여 편, 드라마 70여 편에 출연하며 폭넓은 활동을 이어왔다. 당대 인기드라마였던 ‘아씨’(1971)와 ‘여로’(1972)에도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연기 외에 DJ·MC 등 방송 진행자로 활약한 것은 물론 공연 기획자로서 60여 편의 연극과 뮤지컬을 제작했다. 특히 1997년 창작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를 제작해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 진출시키며 K공연 세계화에 이바지했다. ‘난타’는 누적 관객 1550만 명을 기록한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아 전 세계에 한국 문화예술의 진면목을 선보였다.

송 감독은 “난타가 처음 해외에 진출할 당시만 해도 한국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어려움이 컸다”며 “지금은 ‘어쩌면 해피엔딩’, ‘위대한 개츠비’ 등 한국 창작뮤지컬이 토니상을 받을 만큼 후배들이 정말 잘하고 있어 무척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만큼 열심히 연극과 뮤지컬을 만드는 나라는 드물다”며 “후배들의 역량이 뛰어난 만큼 K컬처의 인기도 일시적인 흐름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는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사진=이영훈 기자).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으로 4급 시각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무대를 향한 그의 열정은 꺾이지 않았다. 발병 이후 2019년 드라마 ‘봄밤’에 출연했고, 2020년에는 연극 ‘더 드레서’ 무대에 올랐다. 특히 ‘더 드레서’ 초연부터 삼연까지 ‘선생님’ 역을 맡았던 그는 이번 공연에선 ‘노먼’ 역으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송 감독은 “선생님 역할을 할 때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노먼을 통해 다르게 보인다”면서 “새로운 배역에 도전하니 엔돌핀이 돈다”며 껄껄 웃었다.

오는 2027년 선보일 창작극에선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그는 “남자 1명, 여자 1명이 등장하는 2인극으로 배우에 관한 이야기”라며 “아직 작품명은 정해지지 않았고 대본을 다듬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송 감독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후배들이 대학로라는 작은 시장에만 머물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공연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극 ‘더 드레서’에서 열연하는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사진=PMC프러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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