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수조 원 투자? 100달러로 차고에서 AI 안경 만든 15살 천재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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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수조 원 투자? 100달러로 차고에서 AI 안경 만든 15살 천재 소년들

AI포스트 2025-12-28 23:24: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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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선과 루카스 셩웬 옌, 아킬 나고리. (사진=Societyforscience)
에반 선과 루카스 셩웬 옌, 아킬 나고리. (사진=Societyforscience)

미국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수조 원을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실리콘밸리 인근의 한 차고에서는 10대 소년들이 단돈 100달러도 안 되는 비용으로 AI 안경을 만들어 화제다. 주인공은 아킬 나고리, 에반 선, 루카스 셩웬 옌. 이들 모두 15살 동갑내기다. 

이들이 발명한 AI 안경은 글자를 읽지 못하는 이들에게 실시간으로 '세상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AI 안경을 만든 아킬 나고리의 할아버지는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이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아킬 나고리가 인도를 방문했을 때 느꼈던 안타까움이었다. 

할아버지의 눈물에서 시작된 ‘공학적 연민’

시력을 잃은 할아버지는 업무를 위해 점자 영수증이 가득 담긴 상자들을 일일이 손으로 확인하며 몇 시간씩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아킬은 "할아버지가 고통받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마음 아팠다"라며 "더불어 시각 장애 아동을 위한 교육 도서가 1%도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사진=Societyforscience)
(사진=Societyforscience)

아킬 나고리는 팀 동료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했고, 텍스트를 소리로 변환해 주는 안경을 개발하기로 마음먹었다. 배구를 즐기며 어머니처럼 의사가 되길 꿈꾸는 루카스 옌은 캘리포니아의 높은 주거비로 인해 맹학교 근처에 살지 못하는 가정들의 현실적 고충을 조사하며 프로젝트의 명분을 세웠다. 

농구 매니아인 에반 선은 "시력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은 동등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시각 장애 학생 전용 학용품 개발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했다.

“밤샘은 기본, 비행기 내 긴급 수술까지”…3인 3색의 전문성

개발 과정은 '고된 노가다'의 연속이었다. 소년들은 역할을 철저히 분담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데이터 수집이라는 세 가지 관문을 넘었다. 에반 선은 CAD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카메라, 배터리, 스피커, 라즈베리 파이가 모두 들어가는 초소형 프레임을 맞춤 설계했다. 

(사진=Societyforscience)
(사진=Societyforscience)

3D 프린터로 뽑아낸 이 안경은 하루 종일 사용해도 무리가 없도록 배터리 수명까지 고려됐다. 기계 엔지니어를 꿈꾸는 그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컴퓨터 과학자를 꿈꾸는 아킬 나고리는 복잡한 알고리즘을 담당했다. 그는 800개의 이미지 데이터셋을 활용해 '합성곱 순환 신경망(CRNN)' 모델을 학습시켰다. 

교과서의 화려한 배경이나 조명 변화에도 92%의 정확도로 텍스트를 읽어낼 수 있게 만든 핵심 동력이다. 루카스 옌은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 안경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을 총괄했다. 과학 경진대회 직전, 비행기 안에서 납땜이 떨어지는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도 세 소년은 마스크를 쓰고 인두기를 들어 안경을 되살려내는 팀워크를 발휘했다.

차고에서 피어난 ‘따뜻한 기술’…캘리포니아 전역으로

이들의 진심은 미국 최고의 STEM 경진대회인 ‘Thermo Fisher Scientific Junior Innovators Challenge’에서 2만 달러(약 2700만원)의 상금과 발명상을 휩쓸며 증명됐다. 처음에는 지역 예선에서조차 주목받지 못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헌신이 일궈낸 반전 드라마였다.

(사진=Societyforscience)
(사진=Societyforscience)

현재 이들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아킬의 차고에는 보조금으로 구입한 대형 3D 프린터가 30대의 안경을 생산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정원 가꾸기를 즐기며 로봇 공학에 빠진 아킬 나고리, 수백만 명의 삶에 영향을 주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 에반 선, 그리고 어머니를 따라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의사가 되고 싶은 루카스 옌. 

평범한 15세 소년들이 차고에서 만들어낸 것은 단순한 안경이 아니라, 기술이 사람의 마음을 만질 때 일어나는 기적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캘리포니아 전역에 저희 안경을 많이 보급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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