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프리킥 만큼은 손흥민에게 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인가.
전 국가대표 이천수가 손흥민과 같은 시대에 뛸 경우, 프리킥을 누가 찰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는 "대화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천수는 최근 자신의 동영상채널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이집트전을 분석했다.
남아공이 후반전 내내 수적 우세에 놓였음에도 골결정력이 부족에 0-1로 패하자 이천수는 남아공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해 "고등학교 축구 보는 줄 알았다"고 혹평하며 홍명보호의 낙승을 전망했다.
그런 가운데 한 팬이 채널에 댓글로 "천수형 현역이었으면 손흥민 선수 프리킥 양보 했다, 안했다"라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이천수는 "대화를 많이 했을 것 같아"라고 답변해 함께 진행하는 이들을 웃게 했다.
쉽게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었다.
손흥민이 최근 A매치와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날카로운 프리킥 골로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손흥민은 전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을 뛰는 동안 직접 프리킥을 단 한 번 성공시켰는데, 이마저 어시스트 같은 느낌의 킥이 그대로 골망에 들어간 경우였다.
그러다보니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대신 프리킥을 전담하면서도 성공률이 극도로 낮았던 해리 케인을 원망하며 "왜 우린 손흥민 프리킥 골을 못 본 거냐"고 푸념하는 중이다.
하지만 이천수 역시 프리킥 만큼은 일품이었던 만큼 손흥민과 동시대에 대표팀에서 뛰었어도 프리킥을 무조건 양보하진 않았을 거란 자부심을 은연 중에 드러냈다.
이천수는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토고전에서 후반 초반 직접 프리킥 골을 넣어 1-1 동점을 이끌어냈다. 한국은 이후 안정환의 역전 결승포로 2-1 승리를 일궈냈다.
이천수는 이듬해인 2007년 2월 프리미어리그 풀럼 홈구장인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친선 경기에서도 그림 같은 직접 프리킥 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그리스는 2004 유럽축구선수권을 제패한 유럽 챔피언이었다.
사진=이천수 동영상채널 / 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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