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캄보디아인들이 한국산 무기가 자국을 폭격하는데 이용됐다며 국방부를 규탄했다.
재한캄보디아인들은 28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태국이 현지시간 24일 캄보디아 폭격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해 수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TH(골든이글)를 사용해 영토를 침공하고 민간인을 살해했다”라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또 “한국이 판매한 무기가 캄보디아를 침략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라며 “캄보디아는 평화를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국회가 훈련용 방산 수출품을 공격용으로 오남용한 태국의 행위를 규탄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이들은 집회 후 대한민국 정부 차원의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국방부에 제출했다.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70∼80명이 참석했다.
한편, T-50TH는 한국의 T-50을 태국 공군의 요구에 맞춰 개량한 모델이다. 훈련용 외에 경공격기 임무 수행도 가능하도록 설계, 실제 전투에도 투입될 수 있다. 태국 정부는 2015년부터 우리나라에서 T-50TH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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