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아호' 이제 호날두 이야기…40세에 14번째 '연간 40골' 금자탑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그래도 아직은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꾸준한 자기 관리와 결정력으로 2025년에도 무수히 많은 골을 기록했다. 

호날두의 소속팀 알나스르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오크두드 클럽과의 2025-2026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알나스르는 개막 10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승점 30)를 질주했다. 2위 알힐랄(8승2무)도 무패를 달리지만 승점 26에 그치며 알나스르와 승점 4점 차가 난다. 

호날두는 이날 멀티 골을 넣으며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앞에서 머리를 갖다 댄 공이 뒤로 흘렀다. 호날두가 달려들어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인 전반 47분에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골키퍼 바로 앞에서 밀어 넣으며 멀티 골을 터뜨렸다. 

후반 20분에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왼발로 밀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 득점은 앞선 장면에서 파울로 인해 득점이 취소됐다.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며 호날두와 조르제 제주스 감독이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 막판 주앙 펠릭스의 골로 경기는 마무리되었다. 

호날두는 멀티 골로 커리어 통산 956호골을 신고했다. 여기에 더해 호날두는 2025년 한 해 동안 딱 40골 기록을 채우며 역사를 썼다. 이는 무려 서로 다른 14년간 호날두가 40골 이상 넣으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지난 2010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연간 48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이후 2011년 60골, 2012년 63골, 2013년 69골, 2014년 61골로 4년 연속 60골 이상 터뜨리는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30세가 된 2015년 57골로 주춤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연간 50골 이상 기록하는 것은 놀라운 수치다. 2016년 55골, 2017년 53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이 시기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 그리고 조국 포르투갈을 이끌고 유로 2016 우승 등 굵직한 성과도 이뤘다. 

2018년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하면서 49골로 내려온 호날두는 2019년, 9년 만에 40골 고지를 넘지 못했다. 39골로 딱 한 골이 모자랐다. 

하지만 2020년 44골로 다시 체면을 세운 호날두는 202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다시 이적하며 47골로 상승세를 보였다. 



다시 2022년 부침을 겪은 호날두는 당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에릭 텐하흐 감독과의 불화로 대회 도중 맨유를 떠나 현재 소속팀 알나스르로 이적을 감행했다. 이해 단 26골에 그치고 말았다. 

알나스르 이적 후 호날두는 다시 득점 수를 늘려나가 2023년 54골, 2024년 43골, 그리고 올해 40골 고지를 점했다. 


​​​​​​​사진=알나스르 / 433


김정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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