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드는 간단 간식은 지루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비가 오거나 바깥 활동이 줄어든 날에는 입맛을 돋우는 요리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밀가루와 달걀, 버터만 있으면 완성되는 추로스는 집에서도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다. 오븐 없이 냄비 하나로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여러 요리 커뮤니티에서는 카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 비법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물과 버터 끓이기
먼저 냄비에 물과 버터, 소금을 넣고 중간 불에서 데운다. 냄비 가장자리가 보글보글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즉시 불을 꺼야 한다. 이 타이밍을 놓치면 물이 증발해 반죽이 뻑뻑해진다. 불을 끈 상태에서 준비한 박력분을 한 번에 넣고 빠르게 섞는다. 가루를 미리 체에 내려두면 덩어리가 생기지 않아 좋다. 주걱으로 바닥을 긁어내듯 섞어 한 덩어리로 만든다.
수분 날리기와 식히기
반죽이 섞이면 다시 약한 불로 옮겨 저어준다. 냄비 바닥에 얇은 하얀 막이 생기고 반죽에 반질반질한 윤기가 돌 때까지 계속한다. 이 과정을 꼼꼼히 거치지 않으면 튀길 때 기름을 많이 빨아들여 느끼해질 수 있다. 완성된 반죽은 넓은 그릇으로 옮겨 얇게 펴서 식힌다. 반죽이 너무 뜨거우면 다음에 넣을 달걀이 익어버리므로 손으로 만졌을 때 미지근한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린다.
달걀 섞기와 모양 잡기
다음으로 온도가 내려간 반죽에 달걀을 넣는다. 반죽과 달걀이 겉돌지 않도록 힘차게 섞어준다. 질감은 되직하지만 주걱을 들었을 때 천천히 떨어지는 정도가 적당하다. 완성된 반죽은 짤주머니에 담는다. 도구가 없다면 지퍼백 끝을 조금 잘라 사용해도 된다. 튀기기 전 종이호일 위에 8센티미터 길이로 미리 짜두면 기름에 넣을 때 형태가 어긋나지 않아 예쁜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튀기기와 마무리
추로스 모양을 만들었다면, 프라이팬 기름을 170도 정도로 달군다. 온도가 낮으면 반죽이 기름을 먹어 눅눅해지고, 너무 높으면 속은 익지 않은 채 겉만 탄다. 기포가 잔잔하게 올라오는 상태에서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튀긴다. 갓 건져낸 추로스에 설탕이나 계피 가루를 묻히면 완성이다. 초콜릿 소스를 곁들이면 훨씬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튀긴 직후 바로 먹어야 바삭한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추로스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박력분 150g, 버터 50g, 설탕 20g, 물 160ml, 달걀 1개, 소금 한 꼬집
■ 만드는 순서
1. 냄비에 물 160ml와 버터 50g, 소금 한 꼬집을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2. 가장자리가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박력분 150g을 넣어 한 덩어리가 되도록 섞는다.
3. 약한 불로 옮겨 반죽에 반질반질한 윤기가 돌 때까지 계속해서 저어준다.
4. 불을 끄고 넓은 그릇으로 옮겨 반죽의 열기가 빠지도록 얇게 펴서 식힌다.
5. 반죽이 미지근해지면 달걀 1개를 넣고 내용물이 겉돌지 않게 골고루 섞는다.
6. 완성된 반죽을 짤주머니나 지퍼백에 옮겨 담는다.
7. 종이호일을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그 위에 원하는 모양으로 반죽을 짠다.
8. 170도로 달군 기름에 반죽을 넣고 노릇한 색이 나올 때까지 튀긴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반죽이 뜨거운 상태에서 달걀을 넣으면 달걀이 익어버린다. 손으로 만질 수 있을 만큼 식은 뒤 섞어야 한다.
- 기름에 넣기 전 종이호일에 미리 짜두면 반죽 형태를 예쁘게 잡기 좋다.
- 기름 온도를 일정하게 맞추는 게 핵심이다. 온도가 낮아지면 반죽이 기름을 많이 머금어 눅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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