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8일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낸 사과문을 두고 "변명문으로 얼버무릴 생각 말고, 진정 사과할 의향이 있다면 국회 연석 청문회에 출석하겠다고 즉각 밝히라"고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사과의 진정성은 그 어느 한 문장에서도 느낄 수 없다. 오히려 어떤 상황에 참담함을 느낀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자존심 상하게 사과까지 하게 된 지금 상황’이 참담하다는 개인적 분노만 읽힐 뿐"이라며 "더구나 이날 입장문은 사과문이 아니라 변명문이자 셀프면죄부의 자기 복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장은 '유출된 고객 정보를 100% 모두 회수 완료'했고 '유출자의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고객 정보가 3000건으로 제한'되어 있었음이 확인됐다는 등의 내용을 밝혔지만, 이는 지난 25일 쿠팡이 밝힌 셀프 조사 결과 내용의 반복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김 의장의 자칭 사과문은 오는 30~31일 예정된 국회 연석 청문회에 불출석 통보를 한 이후에 발표됐습니다"며 "고국인 미국 땅에서 입장문 하나 내놓고 퉁 치자는 뻔히 보이는 수작은 국민 분노에 불만 더 지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숨는다고 숨을 수 없고, 떠넘긴다고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김범석 의장은 떳떳하게 나서 모든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이날 사과문에서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셨다"고 했다.
그는 "또한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려,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국회 연석청문회에는 '기존에 예정된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한 상태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책임소재 (규명), 피해 보상, 재발방지책 (마련)에 대해 정부와의 공조 하에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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