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최근 발생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이와 함께 김 의장은 초기 소통 부족을 인정하며, 유출된 정보의 전량 회수 사실과 함께 향후 재발 방지 및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김 의장은 사과문을 통해 "쿠팡의 창업자이자 의장으로서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해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밝혔다.
사과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그는 "실질적인 결과를 내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해 모든 자원을 상황 해결에 투입했으나,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처음부터 깊은 유감과 사과의 뜻을 전했어야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태 수습 현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김 의장은 "지난 한 달간 정부와 협력한 결과, 유출된 고객 정보 100%를 회수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쿠팡 측 조사 결과, 유출자의 컴퓨터에 저장됐던 정보는 3000건 정도로 제한적이었으며, 해당 정보가 외부로 유포되거나 판매되지 않은 점도 확인됐다. 김 의장은 "유출자를 특정해 정부에 통보했으며,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준수하며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조치 과정을 전했다.
향후 대책으로는 고객 보상과 보안 투자를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고객들을 위한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정부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정보 보안 조치와 투자를 전면 쇄신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고객 신뢰가 쿠팡이 존재하는 이유"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를 철저히 쇄신해 세계 최고의 고객 경험을 만드는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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