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일산 원도심 주거지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일산서구 일산동 587-5번지 일원 9만8천여㎡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주택정비관리계획(미래타운)’을 최근 지정·고시했다.
일산동 미래타운 지정은 지난해 6월 행신동에 이은 두 번째다. 시는 그동안 소규모로 개별 추진되던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유도하는 관리계획이 일산권역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지는 노후도 비율이 84.7%에 달하는 지역으로 도로 폭이 좁고 기반시설이 부족해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지난해 3월 관리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 뒤 주민과 조합 의견을 수렴해 계획안을 마련했으며 해당 안은 2025년 제2회 경기도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거쳐 18일 승인됐다.
대상지는 관리계획에 따라 5개 가로주택정비사업(기존 도로망을 유지하며 노후 저층 주거지를 소규모로 정비하는 사업) 가능 구역으로 나뉘어 정비가 추진된다.
총 1천941가구의 공동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256가구는 제1종 일반주거지역을 제2종으로 상향한 데 따른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아울러 기반시설 확충도 이뤄지는데 탄중로를 포함한 주요 도로는 최대 폭 20m까지 늘어나고 어린이공원 두 곳(총 5천642㎡)과 공공공지 한 곳이 새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보행 환경과 생활 인프라가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일산동 미래타운은 주민들의 추진 의지와 공공의 관리체계가 결합된 사례”라며 “노후 저층 주거지를 질서 있게 정비하는 등 지속적으로 원도심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낙후된 원도심의 주거지를 정비하기 위해 기초지자체 전국 최초로 ‘미래타운’이라는 이름의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사업명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2년 소규모주택정비사업 활성화 방안 용역을 통해 일산·원당·능곡·행신·고양·관산동 일대 후보지 아홉 곳을 선정한 바 있다.
재개발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정비계획부터 사업 완료까지 최장 20년 넘게 걸리는 반면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정비계획 수립, 추진위원회 승인, 관리처분계획인가 등의 절차가 생략돼 5~7년이면 사업을 완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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