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교육 본질 회복에 최우선... 공교육 표준될 것” [신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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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교육 본질 회복에 최우선... 공교육 표준될 것” [신년 인터뷰]

경기일보 2025-12-28 16:27:13 신고

3줄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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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김시범기자

 

“새해 경기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교육의 본질 회복’을 최우선으로 들 수 있습니다. 교육의 본질이란 학생에게는 생각하고 협력하며 성장하는 배움을, 교사에게는 수업・평가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학부모에게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신뢰받는 공교육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신년인터뷰에서 “경기교육이 대한민국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의 본질을 중심에 두고 학교가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며 미래교육의 지속과 확장을 위해 ‘2026 경기교육 기본계획’(이하 2026 경기교육)을 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교육감은 그동안 주력했던 하이러닝을 기반으로 한 AI서·논술형 평가시스템 확대, 수능 영어 듣기평가 폐지, 지역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균형발전 전략 등을 강조하며 ‘임태희 교육 시즌2’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Q. 2026 경기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주요 정책은 무엇인가.

A. ‘2026 경기교육’은 지난해 비전·목표·기조·4대 정책은 유지하되 학교의 선택과 자율을 확대하고,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과제를 재구조화했다.

 

먼저 학생의 성장에 초점을 둔 교육체제로의 전환이다. 주도성을 기르는 경기미래교육과정 운영, AI・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다양화를 통해 학생의 속도와 방향에 맞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경기공유학교·경기온라인학교 등 시공간 제약 없는 공정한 학습 기회 제공을 확대할 것이다.

둘째, 공교육 평가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하이러닝과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을 운영해 학습 과정과 성장을 평가하는 체제로 전환하고, 교사의 평가 부담을 줄이면서 공정성과 전문성은 높이겠다.

 

셋째, 학교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행정이 통제와 관리가 아닌 지원자로 학교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줄이고 반복 업무는 시스템을 통해 처리해 교사가 학생과 만나는 시간의 가치를 회복하겠다.

여기에 교육의 공적 책임 확대를 통해, 모든 학생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교육환경 속에서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Q. 임기 중 경기교육의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A. 그동안 도교육청은 새로운 제도와 정책을 많이 만드는 것보다 학교가 본래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바꾸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사의 교육 활동을 보호하며, 학교의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경기교육의 틀을 재정립한 것이 가장 큰 변화이다.

 

우선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해 수업과 평가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전환했다. 하이러닝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AI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해 결과 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나 학생의 사고 과정과 성장을 살피는 평가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 자율성 확대 ▲교육 활동 보호와 학생의 학습권 보장 강화 ▲교육 격차 해소와 공교육의 외연 확장 본격화 등을 들 수 있다.

 

결국 임기 중 경기교육의 가장 큰 변화는 학교가 다시 교육의 중심이 되고, 공교육이 학생의 성장과 학습권을 책임지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도교육청은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해 학교의 자율과 책임, 학생의 배움과 성장,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선순환하는 교육의 표준을 만들고 있다.

 

Q. 하이러닝 등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 확대 목표와 기대효과는.

A. 하이러닝을 기반으로 한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확대 목표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확대・도입하는 데 있지 않다. 핵심은 공교육이 학생의 학습 과정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체제를 정착시키고 교사는 수업・평가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 이는 교육의 본질 회복과 공정한 평가 체제 구축이라는 경기교육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

 

목표는 AI 서·논술형 평가를 정규 수업과 수행평가 영역까지 단계적으로 확산해 학교 평가의 표준 도구로 정착시키는 것이다. 하이러닝을 통해 서·논술형, 프로젝트, 토론,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수행평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전 학년·전 교과 적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교과 수업 전반에서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무엇보다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여 평가 타당성을 높이려고 한다.

 

학교 차원에서는 평가의 공정성과 일관성이 높아지고, 지역과 학교 간 평가 격차를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도교육청의 AI 서·논술형 평가 모델은 2032 대입제도 개편 논의와 맞물려 공교육 평가의 새로운 표준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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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김시범기자

 

Q. 수능 영어 듣기 평가 폐지를 제안했다. 그 배경과 현재 진행 상황은.

A. 수능 영어 듣기 평가와 관련한 문제 제기의 출발점은 ‘영어 교육의 목적과 평가 방식이 과연 일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영어 듣기 능력은 분명 중요하지만 현재의 일제식·선다형 듣기 평가가 학생의 실제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그리고 학교 수업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지에 대해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도교육청은 2026학년도부터 EBS 영어듣기평가 시도분담금을 편성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영어 듣기 능력을 평가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평가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 차례의 일제 시험으로 듣기 능력을 판단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수업과 평가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과정 중심 평가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현재 도교육청은 ‘경기미래형 영어의사소통역량’ 평가 모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등 네 영역을 통합적으로 연계하고 학교 여건과 학생 수준을 고려한 학생 맞춤형 수행평가 중심의 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Q. 지역 특성은 살리되 교육 격차는 줄이는 균형 발전 전략은 무엇인가.

A. 도교육청의 균형 발전 전략은 모든 지역에 동일한 정책을 적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교육의 강점으로 살리면서도 교육 격차가 구조적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맞춤형 정책, 협력과 공유를 핵심 축으로 균형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지역의 특성을 교육과정과 연결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역의 산업·문화·역사·생태 자원을 학교 교육과 연계해, 학생들이 자신의 지역 안에서 다양한 배움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 맞춤형 교육지원체계를 통해 균형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역교육지원청 지자체와의 협업을 강화해 지역별 교육 여건과 수요를 정책 설계에 반영하고 지역 단위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육 격차 요인을 분석해 맞춤형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이는 획일적 균등이 아니라, 지역별 필요에 맞춘 균형을 실현하기 위한 접근 정책이다.

Q. ‘임태희 교육 시즌 2’ 핵심 비전은 무엇을 담고 있나.

A. 향후 경기교육이 가야 할 방향은 학교 교육이 배움과 성장의 본래 역할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완성하는 것이다. 그 핵심은 바로 대학입시 제도의 개편이다. 이를 위해 ‘경기미래교육 2032’ 이른바 임태희 교육 시즌 2의 비전을 설정했다. 이는 새로운 정책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추진해 온 경기미래교육의 방향을 더욱 촘촘히 연결하고 안정적으로 확장해 공교육 체계를 제도적으로 완성해 가는 과정이다.

이는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을 비전으로 대학입시 개편을 통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학교를 중심에 두되 지역과 온라인으로 공교육의 내・외연을 넓히는 구조적 전환을 담고 있다.

 

임태희 교육 시즌 2는 새로운 출발이 아니라 경기미래교육이라는 공교육 체제를 완성해 가는 단계이다. 학교 현장에서 이미 시작된 변화를 대입 제도 개편과 현장 중심 정책으로 뒷받침해 흔들림 없는 구조로 만드는 것, 그것이 앞으로 완성해 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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