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꺾이던 여성 고용률 올랐지만···성별 격차 여전히 두 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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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꺾이던 여성 고용률 올랐지만···성별 격차 여전히 두 자릿수

여성경제신문 2025-12-28 16:26: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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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직자 취업 박람회에서 여성 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 구직자 취업 박람회에서 여성 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이후 꾸준히 오르던 여성 고용률이 30대에 들어 급격히 꺾이는 'M 커브' 현상이 최근 완화됐다. 출산과 육아로 일을 그만두는 여성이 줄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이 변화가 고용 환경 개선의 성과인지 비혼·비출산 확산의 결과인지를 두고 해석은 엇갈린다.

28일 성평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공동 발간한 ‘여성경제활동백서’에 따르면 30대 여성 고용률은 과거보다 뚜렷하게 상승했다. 2014년과 비교하면 30~34세 여성 고용률은 15.9%포인트, 35~39세는 13.9%포인트 올랐다. 이로 인해 30대에 급락하던 여성 고용률 곡선, 이른바 ‘M 커브’는 한층 완만해졌다.

통상 여성 고용률은 10·20대를 거치며 오르다가 30대에 임신·출산·육아로 크게 떨어진 뒤 40·50대에 재취업으로 다시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이를 그래프로 그리면 ‘M’자 형태를 띠어 ‘M 커브’로 불린다.

경력단절여성 수 역시 감소세다. 2024년 기준 경력단절여성은 121만5000명으로 2015년 대비 약 86만명 줄었다. 특히 30~39세 연령대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024년 연령별 여성 고용률 그래프 /여성경제활동백서
2024년 연령별 여성 고용률 그래프 /여성경제활동백서

하지만 여성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지표 개선을 곧바로 고용 환경 개선의 성과로 해석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성차별적 고용시장 속에서 출산과 육아를 선택할 경우 경력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아예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한 결과가 통계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31세 여성의 미혼 비율은 2015년 43.5%에서 2020년 54.7%로 크게 늘었다. 여성 고용률이 유지된 배경에 비혼·비출산 증가가 작용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성별 고용률 격차도 여전하다. 지난해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2.1%로 남성(76.8%)보다 14.7%포인트 낮았다. 전년(여성 고용률 61.4%, 남성 고용률 76.9%, 성별 고용률 격차 15.5%포인트) 대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다.

정부는 고용시장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성평등부는 ‘경력단절여성’에 담긴 부정적 어감을 개선하고자 이들을 ‘경력보유여성’으로 지칭하며 △경력보유여성 취업 지원 △고용평등 임금공시제 도입 △성평등 조직문화 개선 등을 추진한다. 노동부는 일·생활 균형을 위해 △출산 전후·유산·사산 휴가 지원 △육아휴직 제도 및 급여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여성경제신문 김정수 기자 essence@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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