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쿠팡 김범석 첫 사과 "초기대응 미흡 사과, 철저히 쇄신"...청문회는 불출석, 與 '국정조사·집단소송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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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쿠팡 김범석 첫 사과 "초기대응 미흡 사과, 철저히 쇄신"...청문회는 불출석, 與 '국정조사·집단소송 등' 추진

폴리뉴스 2025-12-28 15:22:52 신고

쿠팡 김범석 INC 이사회 의장이 지난 17일 국회 과방위 청문회에 이어 오는 30일~31일 열리는 6개 상임위 연석 청문회에도 불출석 통보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쿠팡 김범석 INC 이사회 의장이 지난 17일 국회 과방위 청문회에 이어 오는 30일~31일 열리는 6개 상임위 연석 청문회에도 불출석 통보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3370만명에 달하는 역대 최대'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논란을 빚고 있는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Inc·쿠팡 미국 법인) 이사회 의장이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28일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히고 사과했다.

그러나 김 의장은 6개 상임위가 참석하는 국회 연석 청문회에 '일정이 있어서 불출석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대응을 밝혔다. 

회는 오는 30일과 3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등 총 6개 상임위가 참여하는 '쿠팡 연석청문회'를 개최한다. 

김범석 "진심으로 사과...무엇보다 제 사과 늦었다"

김 의장은 이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며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도 제 사과가 늦었다"고 했다.

김 의장은 자신의 입장 표명이 늦어진 데 대해서는 "많은 오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기에,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면서도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출자가 탈취한 고객의 개인 정보를 100% 회수하는 것만이 '고객 신뢰 회복'의 모든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달려오다 보니 국민 여러분과 소통에 소홀했다"며 "소통의 문제점을 지적하신 모든 분들께 송구하며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쿠팡이 불편을 겪으신 한국 고객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쿠팡의 정보보안 조처와 투자를 전면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국회 연석청문회 불출석 사유서 제출 "일정 있어 불출석"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용우 쿠팡 국회·정부 담당 부사장, 로저스 대표. 민병기 쿠팡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 [사진=연합뉴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용우 쿠팡 국회·정부 담당 부사장, 로저스 대표. 민병기 쿠팡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 [사진=연합뉴스]

또한 김 의장은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오는 30~31일에 열리는 국회 연석 청문회에 '일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과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전 쿠팡 대표도 전날 국회에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국회는 앞서 이달 17일 과방위 주도로 열린 쿠팡 청문회에 김 의장이 불출석하고 한국어를 못 하는 외국인 대표와 관계자들이 나오면서 '맹탕 청문회'가 되자, 이달 30일과 31일 6개 상임위 '연석 청문회'를 열기로 한 상태였다.

김 의장은 불출석 사유서에 "본인은 현재 해외 거주 중으로 30일과 31일에 기존에 예정된 일정으로 인한 부득이한 사유로 청문회에 출석이 어려움을 알려드린다"며 "해당 일정은 확정돼 변경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강한승 전 대표도 "저는 5월에 대표이사직을 사임했고 현재 미국에서 거주하며 근무 중"이라고 불출석 사유를 밝혔다.

특히 김 의장이 '대국민사과와 법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미국 정가에 로비력으로 이번 사태를 무마하려는 '오만한 행태'를 보이며 자칫 '한미 양국간에 쿠팡사태를 놓고 외교 갈등'까지 비화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자, 국회는 물론 정부부처도 분노하며 국회는 6개 상임위 연석청문회와 정부는 범정부대응 체계를 구축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런 사태에서 또다시 국회 청문회 불출석 통보를 하자 국회는 다각도 강경 대응과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최민희 "김범석 불출석 사유서 제출...당연히 불허""국민들과 국회 우롱...결코 용납 못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범석 쿠팡Inc CEO가 여러 상임위가 함께 여는 국회 차원의 연석청문회에도 또 다시 불출석하겠다며 사유서를 제출했다"면서 "이번에도 당연히 불허"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대한민국과 국민들,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국회는 국회의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쿠팡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개인정보 유출 침해 사고를 비롯한 한국에서의 사업에서 발생한 사건들 아니냐. 그 큰일을 내팽개칠 일정이 대체 뭐냐"며 "대한민국과 국민들,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노했다.

與 "국정조사·집단소송·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으로 책임 묻겠다"

한편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쿠팡이 지난 25일 셀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수사 대상자가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자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쿠팡이 제3자 유출은 없었다고 단정하며 3370만명에 달하는 고객 정보 가운데 실제 저장된 계정은 약 3000개뿐이라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셀프 면죄부를 준 발표"라며 "그 다음 날인 26일 기준 뉴욕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6.45% 상승했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수사 주권과 법 집행 절차를 무시하고 쿠팡과 김범석 의장의 사익을 우선한 행태와 다르지 않다"며 "정부마저 패싱하는 모습은 국내 사법체계를 존중하는 사업자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쿠팡과 김범석 의장의 불법행위에 대해 일벌백계해 대한민국에서는 '책임지지 않는 먹튀'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겠다"며 "국정조사 추진은 물론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번 청문회에는 로저스 대표와 브랫 매티스 쿠팡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박대준 전 대표, 민병기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 이재걸 법무담당 부사장, 이영목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 등이 출석한다.

[쿠팡 김범석 의장 사과문]

쿠팡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매우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렸습니다.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지금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셨습니다. 또한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습니다.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제 사과가 늦었습니다. 저는 모든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상황을 해결하고 고객 여러분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전적으로 지원했습니다.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많은 오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기에,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쿠팡이 밤낮없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저도 처음부터 깊은 유감과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어야 했습니다. 데이터 유출의 초기 정황을 인지한 이후 제 마음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오늘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진행 경과와 쇄신의지를 밝히고자 합니다.

한국 쿠팡과 쿠팡의 임직원은 사태 직후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2차 피해 가능성'부터 즉각 차단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문제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지난 한달간 매일 지속적인 노력 끝에, 쿠팡은 최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유출된 고객 정보 100% 모두 회수 완료했습니다. 유출자의 진술을 확보했고, 모든 저장 장치를 회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출자의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던 고객 정보가 3,000건으로 제한되어 있었음이 확인되었으며, 이 또한 외부로 유포되거나 판매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되었습니다.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추가 사항이 확인되는 대로 안내 드리겠습니다.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와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습니다. 사고 직후 유출자를 특정하여 정부에 통보했고,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사용된 장비와 유출된 정보를 신속히 회수했으며 모든 관련 자료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습니다.

유출자가 탈취한 고객의 개인 정보를 100% 회수하는 것만이 '고객 신뢰 회복'의 모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달려오다 보니 국민 여러분과 소통에 소홀했습니다. 소통의 문제점을 지적하신 모든 분들께 송구하며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유출된 개인정보를 성공적으로 회수하여 확보한 이후에도, 저희는 애초의 데이터 유출을 예방하지 못한 실패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끼쳐 드린 모든 우려와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처음부터 다시 신뢰를 쌓겠습니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쿠팡이 불편을 겪으신 한국 고객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다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쿠팡의 정보보안 조치와 투자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겠습니다. 책임을 다해 필요한 투자와 개선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실패를 교훈이자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보안 허점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보안 시스템을 혁신하겠습니다. 정부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내용을 토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 시행하겠습니다.

고객 여러분의 신뢰와 기대가 쿠팡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쿠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를 철저히 쇄신하고, 세계 최고의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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