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오는 30~31일 열리는 국회 6개 상임위원회 연석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과 강한승 전 대표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 쿠팡 뉴스룸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장을 비롯해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전 쿠팡 대표가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하며 "이번에도 당연히 불허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사유서를 통해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이며, 12월 30~31일 기존에 예정된 일정으로 인해 연석청문회 출석이 어렵다"며 "해당 일정은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김유석 부사장 역시 동일한 사유로 불출석 의사를 전했다.
강 전 대표는 "개인정보 사고 발생 이전인 올해 5월 말 대표직에서 사임했으며, 현재 미국에서 근무 중"이라며 "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7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회사 입장을 대표해 증언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는 이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 의원은 "쿠팡 매출의 약 90%가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음에도, 한국 사업에서 벌어진 3370만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잇따른 노동자 사망 사건보다 더 중요한 일정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17일 열린 국회 과방위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청문회에도 '비즈니스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한 바 있다.
최 의원은 "대한민국과 국민,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국회는 국회의 책무를 끝까지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석청문회는 오는 30~31일 이틀간 열리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총 6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할 예정이다.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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