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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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중도일보 2025-12-28 12:07: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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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20251228113134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은 9.5원 내린 1440.3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강도 높은 구두개입과 각종 수급 대책 발표로 30원 넘게 급락했다. 이어 26일에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추진 소식까지 더해져 장중 1420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에 따른 환율 변동 폭은 2거래일간 55.4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개입이 원달러 환율이 근본적으로 진정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동안 달러 강세를 유발해 온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관세협상에 따른 대미 투자 확대, 미국과의 금리 격차, 1%대에 머물고 있는 경제성장률, 원화 유동성 확대 등을 주요 불안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번 정부 개입에 대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데 공감하면서도, 기업 경영환경 정상화를 위해서는 당국의 안정적인 환율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전의 한 기업 대표는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원화 약세 흐름이 한풀 꺾였고,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몇 개월간 원화 약세로 환차익을 노리고 달러화를 보유하려던 업체들이 많았지만, 정부가 시장에 강력한 시그널을 준 만큼 달러를 매각하는 업체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정부 개입은 불가피했겠지만, 환율 급등락은 경영환경을 저해하는 불확실성 요인"라면서 "기업인들 입장에서는 환율이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관리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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