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30~31일 열릴 국회 연석청문회를 앞두고 쿠팡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의 불출석 방침에 강하게 반발했다. 청문회 일정이 확정된 상황에서 불출석 사유서가 제출된 데 대해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는 비판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민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범석 쿠팡Inc(미국 상장 지주회사) 이사회 의장이 여러 상임위원회가 함께 여는 국회 차원의 연석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청문회는 12월 30~31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최 의원에 따르면 전 쿠팡 대표인 강한승과 김범석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역시 이번 연석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함께 전달했다.
최 의원은 글에서 "김범석 불출석, 절대 양해할 수 없다"며 "이번에도 당연히 불허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글로벌 회사'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지금 쿠팡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개인정보 유출 침해사고를 비롯해 한국에서의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들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 큰 일을 내팽개칠 일정이 대체 무엇이냐. 대한민국과 국민들,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국회는 국회의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석청문회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과 관련해 여러 상임위원회가 공동으로 증인을 불러 사실관계를 점검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회는 김범석 의장을 핵심 증인으로 채택하고 출석을 요구해왔다.
다만 김 의장이 지난 17일 청문회에 이어 연석청문회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국회 차원의 추가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국회는 증인 불출석 사유의 타당성을 검토한 뒤 고발 조치 등 후속 절차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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