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 선일여고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거쳐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영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부 시절부터 프랑스문화원 예술영화관을 드나들며 프랑스 영화에 관심을 키웠다.
귀국 후 2006년부터 약 10여 년간 부산국제영화제 선정위원회에 참여해 비아시아권 영화를 담당하는 월드영화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다. 이 기간 프랑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2010년), 소피 마르소(2015년) 등의 방한과 BIFF 참석을 이끌며 유럽 영화와 국내 관객을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프로그래머 활동과 함께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기대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2019년부터는 전남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저서로는 '하루의 로맨스가 영원이 된 도시: 영화로 떠나는 지중해 기행', '영화로 배우는 프랑스어' 등이 있고, '발라시네: 르 클레지오, 영화를 꿈꾸다', '에리크 로메르: 아마추어리즘의 가능성' 등을 번역했다.
2015~2016년에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한불 상호교류의 해' 행사에서 영화 전문위원을 맡아 한국 영화를 프랑스에 소개했다.
유족으로는 언니 이채원 씨와 동생 이기훈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되며, 조문은 28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29일 오전 9시 30분이다. ☎ 02-2258-5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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