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CEO가 회사를 매각한 뒤 직원 전원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의 제조업체 파이버본드(Fibrebond)의 전 CEO 그레이엄 워커(46)는 최근 회사를 글로벌 전력관리 기업 이튼(Eaton)에 약 17억 달러(약 2조4000억원)에 매각했다.
계약 당시 워커는 '매각 대금의 최소 15%를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고, 매각 이후 총 2억4000만 달러(약 3445억원)가 직원들에게 배분됐다.
그는 매각 대금의 15% 지급은 협상 불가한 조건이었다며 "(매각 과정에서) 이 정도는 직원들의 몫으로 배정하는 게 공정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파이어본드의 정규직 직원 540명은 해당 조건에 따라 회사의 주식이나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5년에 걸쳐 평균 약 44만3000달러(약 6억4000만원)를 나눠 받게 됐다.
보너스 봉투를 받은 직원들은 이를 장난으로 여겨 믿지 못하거나 오열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1995년 시급 5.35달러로 입사해 29년간 근무한 직원 레시아 키(51)는 보너스를 받은 뒤 주택 대출을 상환하고 인근 마을에 의류 매장을 열었다. 그는 "이전에는 월급날만 기다리며 간신히 살았지만, 이제는 숨을 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보너스는 '근속 유지 인센티브' 형태로 5년간 분할 지급되며, 대부분의 직원은 계속 근무해야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워커는 이 조치가 매각 이후 회사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