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인사모(인기 없는 사람들의 모임)' 팬미팅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정준하는 유재석과의 30년 우정을 담은 초상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최종 인기투표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팬미팅은 스타와 팬 간의 진정성 있는 교감을 중시하는 최근 예능 트렌드를 반영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난 12월 27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인사모 팬미팅: 왕자들의 무도회' 편으로 기획됐다. 최홍만, 김광규, 현봉식, 한상진 등 '인사모' 멤버들은 서툴지만 각자의 개성을 살린 무대를 꾸몄으며, 이는 팬들에게 멤버들의 진심 어린 노력을 전달하는 기회가 됐다. 이날 방송은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1.9%를 기록하며 토요일 예능 1위에 올랐다. 또한 분당 최고 시청률 4.4%는 정준하의 감동적인 무대 후 이어진 삼행시 장면이 차지했다.
멤버들의 무대는 각자의 색깔을 담아 다채롭게 펼쳐졌다. 최홍만은 '캔디' 무대로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사하며 팬심을 저격했다. 김광규는 2주간의 보컬 레슨을 통해 다듬은 발라드 무대를 선보였고, 현봉식은 아카펠라 팀 메이트리와 함께 예측 불가한 구성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상진은 어깨 부상을 극복한 투혼의 치어리딩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어 정준하는 안무가 제이블랙과 협력해 '형을 언제든 불러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춤과 노래를 펼쳤다. 무대 말미에는 10분 만에 유재석의 초상화를 거꾸로 그려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이 그림을 보며 감동을 표현했고, 정준하는 30년 우정을 언급하며 눈물을 글썽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주최자 하하는 신인 시절 초심으로 돌아간 듯한 열정적인 댄스 브레이크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허경환은 자작시와 함께 SG워너비 김용준, 코미디언 안일권과 협력한 무대를 꾸몄다. 투컷은 에픽하이 멤버 없이 홀로 랩, 노래, 춤을 소화하며 새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허성태는 유재석의 추천을 받아 GD 스타일의 '허드래곤'으로 변신, 숨겨진 춤 실력을 과시하며 무대의 활기를 더했다.
이러한 멤버들의 노력과 진정성 있는 퍼포먼스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최근 예능 시장에서는 화려한 볼거리보다 출연진의 인간적인 면모와 진정성 있는 노력이 중요한 흥행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인사모' 팬미팅은 출연자들의 서툰 모습조차 응원하는 새로운 팬덤 문화가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방송 후 공개된 최종 인기 투표에서 정준하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시청자들이 그들의 '노력'과 '진심'에 얼마나 크게 반응했는지를 입증한다. 이는 단순히 유명세를 넘어, 콘텐츠를 통해 보여주는 진솔한 이야기가 시청자와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놀면 뭐하니?'는 멤버들이 직접 참여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향후 이경규와의 만남을 예고하며 지속적인 콘텐츠 확장과 시청자 소통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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