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과 함께 쓰는 연말결산

내용:

앵간하면 방출:기추 비율을 1대 1로 맞추는데 방출 비율이 훨씬 높은 한해였다

쓰면서 보니까 눈물나네

노잼장문주의

1. 방출

1.1 까르띠에 탱크 아비

올해 방출한 시계 중 가장 후회하는 거

사고 싶은 매물이 있어서 팔았는데...팔아서 산 시계는 후회하지 않지만 이걸 팔아서 산건 후회중이다

다시 데려오고 싶은 시계 1위

1.2 티쏘 Z160

판 이유는 간단하다

상태 ㅈㄴ 좋은 금통이 매물로 올라왔었다. 개소세랑 교육세도 거의 안나올 수준으로

그래서 팔고 금통사야지 했는데 저게 팔려버림

1.3 바쉐론 콘스탄틴 말테

이 가격에 바쉐론+금통+이너앵글 앵글라주+제네바씰+기요셰까지 머리로만 접근하면 아직도 가격대비 말안되는 시계라고 생각한다

나름 바쉐론 첫 자사무브란 뽕도 있고

근데 머리로만 사면 오래 못가더라

1.4 노모스 탕겐테 스포츠 일본 한정판

노모스 병이란게 있다. 반년 주기로 노모스가 엄청 땡겼다가 가지게 되면 1년 내로 팔게 되는...

노모스 병도 홍대병까지 충족하면 좀 오래가지 않을까? 싶어서 올 초 기추했는데 연말에 방출

블루핸즈를 별로 안좋아해서+나름 전세계 35개인 희소성 뽕으로 구매했었다

아직도 생긴건 너무 이쁘다. 일반 탕겐테보다 확실히 스포츠가 이쁨

똑같은 이유로 기추했다 작년에 방출한 딩키랑 함께...둘 다 이제 내 아들 아니다

노모스 또 사게 되면 5시 충치가 귀여운 이 친구 사고싶다

2. 기추

2.1 랑에 1815 1세대

아비 팔고 데려온게 이거다

확실히 나는 가져보니 족보없는 애들이 취향이더라

참고로 레이저 떔질 폴리싱이 7만엔인데 핸즈교체도 7만엔이다

그래도 서비스 만족도 200%

2.2 빌레레 쥬빌레 한정판

작년에 이거 로골 버전을 방출하고 어쩌다 당근에서 옐골을 찾아서 기추

사자마자 스위스보내서 거의 반년 못찼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

참고로 빌레레 36 쥬빌리는 핸즈 모양따라 다이얼 디테일이 다르다. 소드는 로만 4~8이 역방향이고 리프는 정방향이고...소드는 로고가 작고 리프는 로고가 크고...

그런데 옐골은 리프 핸즈 버전도 소드 핸즈 버전 다이얼을 따라간다

그런데 서비스 보내서 다이얼을 교체하면 짤처럼 바뀌어서 온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옐골은 저 버전도 로고가 좀 작더라

2.3 그랜드 카시오(?) A1000A-7

여름에 가장 잘 찬 시계

처음 나왔을 때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정신차리고보니 배송중이었다

나름 당시의 사고회로가

작년 여름에 차던 SBGV009를 방출했으니 일제 브슬 시계 살만한거 어디 없을까?
하다가 저거 출시된거 보자마자 샀던거같다

참고로 저건 러그랑 베젤 사이를 A4로 긁어보니 스트링 치즈가 나오는 걸 보고 방출했다

무튼 A168wa나 다른 애들이 레진에 크롬 도금인거로 알고 있는데 스댕이다보니 만족감은 크다

근데 문제는 이때 조마샵에서 PRX 전자시계 버전을 그랜드 카시오보다 싸게 팔았다

3. 제일 사고 싶었던 시계

가격 생각 안하면 당연 제뎁 렉세피나 아사오카 쓰나미겠지만 가격 감안하면 오츠카 로텍이었던거 같다

중국제 제외하고 저 가격에 저런 디스플레이 해주는 브랜드가 몇 없으니까...도 있는데 일단 저 일본 공구같은 갬성 실물이 뒤진다
그리고 생산량 대비 정가가 좀 말 안되게 싼듯

4. 여담

올해 정식 서비스 네번(블랑팡*2, 랑에, 바쉐론), 사설 서비스 세번을 받았는데 정식 서비스에 대한 믿음만 커진 한해같다
사설은 어딘지 이름은 말 안하겠지만 털뺴달라고 시계보내놨더니 다른 부위에 다른 부위의 털을 박아왔다. 그 과정만 두 번을 반복한듯

올해 정식 서비스도 사고친게 있는데, 그래도 정식이다보니 사후 처리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올해 해외 워치메이커들 만날 때마다 정식 vs 사설을 많이 물어보고 다녔는데 나름 경력도 빠방한 워치메이커 한명이 너무 당연하게 "나도 정식가는데?"라고 대놓고 말해서 놀랐던 적도 있다.

그런데 가격이 비싼건 맞다고, 자기도 자기 친구 통해서 직원할인받는다고...

그리고 카메라 ㅈ도 관심 없었는데 일때문에 카메라 사서 찍다보니 시계 안사게 된다

나같은 중고충이 매크로 땡겨서 시계찍으면 상처만 받음

제발 내년엔 기추만 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