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16) 박종훈 경남교육감 "12년간 혁신교육, 미래교육 기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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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16) 박종훈 경남교육감 "12년간 혁신교육, 미래교육 기준될 것"

연합뉴스 2025-12-28 07:10: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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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톡톡' 안착·'경남 공동학교' 확산 등 공교육 혁신 성과 가시화

"미래교육지구 예산 삭감은 유감…임기 후에도 아이들의 안전한 내일에 최선"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경남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28일 "지난 12년간 이어온 경남 혁신교육의 방향은 현장에서 여전히 유효하며, 이를 미래교육의 흔들리지 않는 기준으로 정착시키는 데 남은 임기를 바치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새해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도의회와 내년 예산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도 아이들의 배움을 지키기 위한 협치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독자적 학습 플랫폼 '아이톡톡'을 통한 공교육의 질적 도약에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박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지난 12년간 경남 혁신교육의 성과를 자평해보고, 가장 아쉬운 점과 남은 임기 동안 완수할 과제는.

▲ 경남교육이 지켜야 할 기준을 분명히 세운 것이 가장 큰 성과다. 배움 중심 수업과 교사 학습공동체는 교실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 됐고, 공공성과 돌봄 강화는 이제 교육 문화로 정착했다.

다만 지역 소멸 위기 속에 지자체와의 '교육 협치'가 충분치 못했던 점은 아쉬웠다. 지난해 경남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 폐지와 미래교육지구 예산 삭감으로 흔들린 미래교육의 토대를 복원하는 것이 남은 핵심 과제다. 이 가치들이 다음 세대 교실에서도 당연한 기준이 되도록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

-- 인구 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경남 공동학교' 모델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나.

▲ 교육은 사람이 지역을 떠나지 않게 하는 힘이다. 소멸 위기의 작은 학교를 지키고자 도입한 '경남 공동학교'는 도내 51개 권역의 학교들이 과목과 교사, 교육 자원을 공유하는 협력 모델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더 넓은 과목 선택권을 보장받고, 교사들은 함께 수업을 연구하며 혁신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창녕 다문화교육이나 하동 생태교육처럼 지역 특색을 살린 배움은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가 가능함을 증명한다. 농어촌 학교를 미래교육의 모델로 탈바꿈시켜 학교가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학교를 지키는 선순환 구조를 차근차근 완성해 가고 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연합뉴스 자료 사진]

-- 새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미래교육지구 예산 전액 삭감 등 도의회와 갈등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치 방안과 예산 확보 전략은.

▲ 미래교육지구 예산 삭감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는 인구감소 지역 아이들에게 사실상 지속 가능한 배움의 토대를 흔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협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지만, 아이들의 배움을 흔드는 결정에 대해서는 분명한 문제의식을 갖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

우선 미래교육지구가 지자체와의 대응 투자 사업인 만큼,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시장·군수와 협의해 지자체 예산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요청하겠다. 정부 차원에서도 도내 13개 인구소멸지역 여건을 고려한 재정 지원과 규제 특례를 확보할 수 있도록 2026년 교육부 업무계획과 연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 AI 기반 학습 플랫폼 '아이톡톡'이 경남 교육의 상징이 됐다. 올해 성과는.

▲ 아이톡톡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재난이나 과목 부족 상황에서도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공교육 체제다. 올해는 국가 원격 학습시스템 종료 예고 속에서도 경남만의 독자적인 실시간·데이터 기반 수업 체제를 안정적으로 완성했다. AI 기능을 확장한 4차 연도 개발을 마쳤다. 아이톡톡은 기술보다 교육 철학을 우선하며 학생 성장을 돕는 미래 교육의 동력이 될 것이다.

-- 3선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퇴임 이후 구상 중인 계획이나 도민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임기는 끝날 수 있어도 아이들을 향한 저의 책무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퇴임 후에도 현장의 목소리에 더 가까이 서는 사람으로 남고자 한다. 그동안 경남 교육은 경쟁과 효율보다 배움의 의미를 우선하며 교육을 사회적 공공 가치로 지켜왔다. 돌봄과 안전, 배움이 분절되지 않도록 다져온 이 토대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곁에서 지키겠다.

필요할 때는 조용히 힘을 보태고, 또 분명하게 목소리를 내며 끝까지 함께하겠다. 경남의 아이들이 오늘보다 더 안전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병오년 새해, 도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평안과 건강이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수험생 응원하는 박종훈 교육감 수험생 응원하는 박종훈 교육감

[연합뉴스 자료사진]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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