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신장·늘봄학교·교권 보호 통해 '3년 연속 최우수교육청' 큰 성과"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학교생활 하도록 해야"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유정기 전북교육감 권한대행은 28일 "새해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학력과 교육의 질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유정기 권한대행은 새해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교육감 공백이라는 어려운 여건 상황에서도 3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에 선정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교육감인 그는 서거석 전 교육감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지난 6월 이후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유 권한대행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학생의 학습과 성장에 대한 지원은 중단 없이 이어져야 한다"며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하도록 차분하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유 권한대행과의 일문일답.
-- 올 한해를 평가한다면.
▲ 무엇보다 교육 현장의 안정과 정책의 연속성을 지키는 데 집중한 한 해였다. 교육감 궐위라는 예기치 않은 변화 속에서도 학생과 학교가 흔들리지 않도록, 기존에 추진해 온 학력 신장과 진로·진학 지원, 교권 보호 정책이 현장에 안착하는 데 힘썼다. 특히 공교육의 기본 책무인 학생의 학습과 성장 지원이 중단 없이 이어지도록 점검하며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차분히 실행한 한 해였다고 평가한다.
-- 가장 보람 있었던 일과 아쉬웠던 일을 꼽는다면.
▲ 우리 교육청이 교육부 시도교육청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된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 이는 단기간의 성과가 아니라, 지난 3년간 일관되게 추진한 학생 중심 교육의 결과를 객관적인 평가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성과는 학력 신장, 늘봄학교, 교권 보호,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 등 여러 정책이 현장에서 성과를 내며 안정적인 교육의 기본 틀로 자리 잡은 증거라고 본다. 교육청의 노력만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묵묵히 역할을 해준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다.
다만 제도적 성과가 현장의 체감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책의 속도와 깊이를 더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교육감 궐위 이후 권한대행으로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 교육행정의 안정과 연속성을 가장 우선에 뒀다. 정책의 방향을 새로 설정하기보다는 이미 추진 중인 주요 정책들을 흔들림 없이 운영하도록 점검하고 조정하는 데 집중했다. 교육은 단절되면 안 된다. 학생들의 배움과 학교의 일상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자주 듣고, 불필요한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했다.
-- 올 한해도 교권 침해 논란이 여러 차례 있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 교권 보호는 선택이 아니라 공교육을 지키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교육인권센터를 중심으로 법률·심리 지원 체계를 강화하며, 교원이 혼자 교권 침해를 감당하지 않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왔다. 앞으로도 사후 대응에 그치지 않고, 예방 중심의 시스템을 강화해 교사가 교육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
-- 내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 정책은.
▲ 내년에는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학력을 신장시키며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첫째 AI·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을 본격화하겠다. 스마트기기 보급을 넘어 수업 과정에서 학생 맞춤형 학습이 실제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둘째, 학생 마음 건강과 학습 지원의 결합이다. 정서적 안정이 학습의 출발점인 만큼 상담·치유·학습 지원이 연계되는 체계를 강화하겠다.
셋째, 전북형 늘봄학교와 진로·진학 지원의 내실화다. 돌봄과 배움이 끊어지지 않도록 늘봄학교의 질을 높이고, 권역별 진로진학센터와 학력향상 도전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성장 경로를 끝까지 지원하겠다.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전력을 다하겠다. 3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이라는 평가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차분하게 정책을 추진하겠다.
-- 새해를 맞아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전북교육은 언제나 학생과 현장을 중심에 두고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 교육감 공백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교가 흔들리지 않도록 애써 주신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도민 여러분의 신뢰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안심하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지켜가겠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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