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⑩ 신경호 강원교육감 "학력 신장 정책, 시스템으로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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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⑩ 신경호 강원교육감 "학력 신장 정책, 시스템으로 안착"

연합뉴스 2025-12-28 07:10: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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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발전특구 확대해 교육자치 실현…고위 간부 논란으로 심려 끼쳐 유감"

"학생 성장 과정 존중하고 학부모 신뢰받는 교육 환경 만들어갈 것"

밝게 웃는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밝게 웃는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촬영 양지웅]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은 28일 "이미 추진해 온 핵심 정책을 교육 현장에서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완성하는 새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 교육감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학력 향상의 흐름이 보였고,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지자체·교육청·대학·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구조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속 간부의 일로 도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 매우 유감"이라며 "학생들에게는 성장의 과정이 존중받는 학교를, 학부모님께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촬영 양지웅]

다음은 신 교육감과 일문일답.

-- 4년 임기를 채 반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까지 교육행정 수행을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이며 그 이유는.

▲ '더 나은 강원교육 출범' 이후의 강원교육을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고 싶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초학력 보장, 돌봄 확대, 직업교육 혁신,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교육 등 교육의 기본을 차분히 다져 왔고, 그 성과가 수치와 지표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4개 영역 21개 지표 전 항목 기준을 충족해 '최우수' 등급을 받은 점은 정책의 방향성과 현장 실행력이 함께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격차 같은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어, 남은 임기 동안 이를 보완해 정책의 완성도를 더 높이겠다는 의미에서 만점은 남겨두고자 한다.

-- 학력 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한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문화 만들기'(스공학) 프로젝트가 올해 결실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남은 임기 동안 현장 안착 방안은.

▲ 이른바 스공학은 단기 성과를 목표로 한 사업이 아니라 학교의 학습 문화를 바꾸는 정책이다.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결과 전반적으로 미도달 비율이 감소해 학력 향상의 흐름을 보였고, 특히 중학교 수학에서 뚜렷한 개선이 나타났다. 앞으로 스공학을 일부 학교의 성과가 아니라 모든 학교의 기본 체계로 안착시키는 데 집중하겠다. 소인수 맞춤형 수업, 튜터링, 원격 강좌를 제도화해 학교 간 편차를 줄이고, 초등은 기초 학습력, 중등은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영 구조를 완성하겠다.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촬영 양지웅]

-- 임기 중 특별자치도교육청 시대를 맞아 교육자치에도 속도를 내고자 했으나, 기대만큼 성과 내기 힘들었다. 대책은.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은 교육 분야에서 자율성과 특례를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강원특별법에 담긴 교육 특례가 아직 충분하지 못해, 제도 변화가 곧바로 학교 현장의 체감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발전특구는 강원교육의 현실과 필요를 정책으로 구현해 나가는 중요한 보완 수단이 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자체, 교육청, 대학,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구조를 만들고, 직업교육과 진로 교육, 돌봄, 농어촌유학 등 지역 맞춤형 교육 정책을 실행해 왔다. 새해에는 교육발전특구 운영 경험을 토대로 강원교육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교육 특례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하겠다.

-- 공직 윤리를 위반한 고위 간부의 해임으로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한 입장은.

▲ 우선 소속 간부의 일로 도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예기치 않은 논란으로 여러 교육 성과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해당 사안은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 일단락된 만큼, 새해에는 불필요한 논란 없이 교육의 본질에 집중해 강원교육이 차분하게 성과를 쌓아가겠다.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촬영 양지웅]

--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은.

▲ 새로운 정책을 늘리기보다 이미 추진해 온 핵심 정책을 교육 현장에서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기초학력 보장은 상시 지원 체계로 정착돼야 할 국가 책임 교육의 영역이며,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과 진단·지원 체계를 학교마다 편차 없이 작동하도록 하겠다. 직업교육과 AI 기반 미래 교육 역시 시범 단계를 넘어 학교의 일상적 운영 체계로 안착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또한 교육발전특구를 중심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 거버넌스 고도화해서 지역의 학생을 지역이 키우고 지역민으로 살아가는 환경을 교육이 중심이 되어 구축하는 것도 앞으로 추진할 아주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 교직원과 학생·학부모 등 교육 가족에게 하고픈 말은.

▲ 모든 교육 가족의 노력과 도민들의 호응 덕분에 올해 정책 성과들이 학생들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전국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게 돼 감사하다. 새해에는 정책 성과들이 학교의 일상이 되도록 차분히 운영하는 데 힘을 쏟는 한편, 현장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다. 학생들에게는 성장의 과정이 존중받는 학교를, 학부모님께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새해에도 교육 가족의 신뢰를 바탕으로 강원인의 더 나은 삶을 완성해 가는 교육을 더 힘차게, 더 따뜻하게, 더 가까이에서 실현하겠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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