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⑧ 구연희 세종교육감 권한대행 "AI 보편교육·교육복지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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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⑧ 구연희 세종교육감 권한대행 "AI 보편교육·교육복지 실현"

연합뉴스 2025-12-28 07:10: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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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독서·글쓰기로 인문학 소양 길러야, 직원 AI활용 교육 마련

"수학적 검증·사고 역량 중요…세종이 수학교육 메카로 자리잡아야"

구연희 세종교육감 권한대행 구연희 세종교육감 권한대행

[세종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구연희 세종교육감 권한대행은 28일 "인공지능 교육을 보편화하고 그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는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구 권한대행은 연합뉴스 신년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시대 역설적이지만 인문학적 소양이 더 중요해졌고, 이는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길러야 한다"며 "가장 엄격한 규칙에 따라 이뤄지는 수학적 사고는 AI 시대에 꼭 필요하다, 세종을 수학교육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구 권한대행과 일문일답.

-- 교육감 권한대행으로 세종교육을 이끌고 있는 데 대한 소회는.

▲ 최교진 전 세종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지난 10월부터 권한대행으로 세종교육을 이끌고 있다. 권한대행 체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세종교육 구성원들이 함께 노력한 덕분에 안정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학교 현장에서 구성원 모두 협력하며 더 나은 교육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

세종교육청 세종교육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 내년 주요 목표가 있다면.

▲ AI 보편교육과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복지 실현에 힘쓰겠다.

미래 이공계 인재 양성 융합 정책인 '이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과학, 수학, AI 교육을 초중고 연계 체계로 운영하고 체험-탐구-심화 단계적 교육과정을 통해 미래 핵심 인재를 육성하겠다.

모든 학생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기초학력 선도학교를 신규 지정해 운영하고 방학 중에도 학습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 AI가 보편화된 시대에 세종교육이 나아갈 방향은.

▲ 역설적일 수 있지만 독서와 글쓰기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

AI 시대 필요한 역량은 인문학적 소양이며 이는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길러질 수 있다. 책을 읽는 것은 일종의 입력 행위이며, 읽고 나서 쓰는 출력 행위가 수반돼야 사고력이 높아진다.

이와 더불어 세종이 수학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

수학은 언어가 아닌 구조를 통해 사고하는 과목이며 가장 엄격한 규칙에 따라 이뤄지는 사고 훈련이다. AI 활용만큼이나 AI를 의심하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에 꼭 필요한 사고 역량을 수학을 통해 기를 수 있다.

내년엔 세종교육청 모든 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키우겠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계획을 수립 중이고 이르면 내년 1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캠퍼스고등학교 세종캠퍼스고등학교

[세종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자율형 공립학교인 세종캠퍼스고 편중 현상이 고교평준화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캠퍼스고는 일반 특목고와는 좀 다르다. 학생을 먼저 선발하지 않고 추첨을 통해 선발하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만 뽑는 것과 차이가 난다.

선발할 때부터 차등을 두는 건 아니기 때문에 고교평준화 취지와 크게 배치되진 않는다.

캠퍼스고는 1학년이 자기 전공을 사전에 정해서 입학하는, 일종의 연구학교 개념으로 새로운 형태의 학교 모델이다.

학교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과감한 실험 모델 학교다. 앞으로 운영을 잘해서 다른 학교가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한 초등 전 학년 늘봄학교 사업이 전면 수정됐다. 방과 후 초등학생은 학교가 돌봐야 하나, 지자체가 돌봐야 하나.

▲ 늘봄학교는 초등 돌봄교실과 음악, 미술, 체육, 과학 등 방과 후 외부 강사와 함께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합친 개념이다.

학교의 돌봄 기능을 너무 강화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다 보니 이번 정권 들어 늘봄학교 통합 돌봄보다는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이용 바우처를 지급하는 것으로 바꾸고 있다.

바우처를 사용해 본인이 원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을 듣는, 그런 방향으로 확대해야 하지 않겠나.

이렇게 하면 양쪽의 역할이 다시 균형을 찾아가면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어찌 됐든 마을 공동체가 다 같이 해야 하는 일이지, 학교는 하지 않겠다는 그런 의미는 아니다.

--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안정화 방안이 있나.

▲ 세종교육청은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을 위해 적정 수준의 교육재정을 지속해 투입해야 한다.

세종교육청은 확정교부금이 부족하면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그동안 교육부로부터 부족분을 보정 받아왔다. 그러나 확정교부금 대비 보정률 하한선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보전받는 예산 변동 폭이 컸다.

이에 따라 보정률 하한선을 15% 이상으로 하고 내년 말에 끝나는 보정액 지원 기한을 삭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시민들과 세종교육 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세종교육은 그간 진행해 온 고교학점제, 캠퍼스형 고등학교 운영 내실화, 디지털 전환을 통한 미래교육 기반 구축 등 주요 교육 현안을 내년에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즐거운 학교,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 모든 학생이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키워나갈 수 있게 돕겠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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