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특색교육, 학교 현장에 구현…공약 달성률 99.8%"
"특수학급 교육환경 개선·인천예술중 설립 등 책임있게 추진할 것"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8일 "새해에는 학교 현장 지원 강화에 중점을 두고 교육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 교육감은 이날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내년에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행동중재전문관을 채용하는 등 특수학급 교육 환경 개선 사업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한 해를 돌아볼 때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 인천만의 특색 있는 교육을 학교 현장에서 실제 정책을 통해 구현한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다. '읽걷쓰'(읽기·걷기·쓰기) 교육을 바탕으로 바다학교와 세계로배움학교 등 인천의 지리·역사적 강점을 살린 교육을 본격 추진했고, 결대로자람학교와 결마루미래학교, 세계로국제중고등학교, 글로벌스타트업학교, 반도체고 등 다양한 학교 모델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 적성과 진로에 맞는 배움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넓혔다.
-- 아쉬웠던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 교원정원제도 개선,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 지방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 아동학대 및 현장체험학습과 관련된 제도 개선 등은 교육청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과제들이다. 학교 현장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 2018년 교육감 당선 이후 재선을 거쳐 7년 반의 시간이 지났다. 선거 당시 내건 주요 공약의 진척 상황은. 아울러 공약 실행에 한계를 보이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 재선 이후 추진한 공약사업은 총 110개로 이달 기준 공약 달성률은 99.8%다. 임기 종료 시점에는 100% 달성이 가능할 것이다. 공약 이행 완료에 그치지 않고 현장 요구가 높은 사업은 심화·확대해 학교와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사이버진로교육원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도화하고, 진로·진학 멘토단을 1천명에서 3천명으로 확대하고 영종에 이어 제물포에 AI융합교육센터를 추가 개소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다만 인천예술중학교와 인천대중예술중학교 설립처럼 행정 절차와 시간이 필요한 과제도 있다. 해당 사업은 조건부 승인 단계에 있으며, 다음 달 중앙투자심사를 재신청해 관련 기관 협의를 거쳐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인천시교육청의 대표적인 교육 정책인 '읽걷쓰'의 지향점과 추진 현황은.
▲ 읽걷쓰는 AI 시대에 요구되는 핵심 학습 역량과 인문학적 소양을 함께 기르고 학생과 시민의 일상을 배움으로 전환하는 인천형 교육혁신 모델이다. 세상을 이해하는 읽기, 사유와 성찰의 걷기, 소통과 표현의 쓰기를 통합한 개념으로, 지식 습득에 그치지 않고 생각하고 삶으로 실천하는 힘을 기르는 데 지향점이 있다. 현재 읽걷쓰는 학교 수업과 프로젝트, 학습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교육과정 전반에 적용되고 있으며, 공공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을 중심으로 유아부터 성인까지 참여하는 시민 프로그램으로 확산하고 있다.
-- 격무에 시달리던 인천 특수학급 교사가 순직한 지 1년이 지났다. 특수교육 환경 개선 상황은.
▲ 과밀 특수학급 해소를 추진하며 연간 50여 학급 수준이던 신·증설 규모를 120학급으로 대폭 확대했다. 여건상 학급 증설이 어려운 학교에는 과밀 특수학급 협력교사를 배치해 기존 교사 부담을 줄였다. 또 보결강사 지원을 중·고교 특수학급까지 확대하고, 일반 학교에도 정서·행동 문제를 겪는 장애학생을 위한 정서행동공간 구축 예산을 지원했다. 새해에는 행동중재전문관을 채용해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인천교육감 중 최초로 직선제 3선 교육감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본인의 강점은 무엇인지, 아울러 어떤 비전을 가지고 3선에 도전할 계획인지.
▲ 지금은 학생의 배움과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연속성과 책임이 중요한 만큼, 현재 추진 중인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와 관련한 입장은 교육 현안에 대한 정리와 숙고를 거쳐 적당한 시일에 말씀드리겠다.
-- 새해에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려는 교육 정책은.
▲ 새해에는 학교 현장 지원 강화에 가장 중점을 두고 교육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노력 끝에 내년에는 교사 정원이 올해보다 늘어나고 학교표준운영비 인상과 유아교육비·보육료 지원 확대도 이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강화교육발전특구가 선도지역으로 승격된 만큼 인구감소 지역의 지속가능한 교육모델을 만들어 가겠다. 이밖에 교권 보호와 현장체험학습 안정 확보 등 법률·제도 개선을 꾸준히 요구하며 학교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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