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자강·외연확대' 변화 이끌까…당게·尹절연 뇌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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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자강·외연확대' 변화 이끌까…당게·尹절연 뇌관 여전

연합뉴스 2025-12-28 06:17: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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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미래비전 설명회 검토…당명·정강 변경 가능성, 인재 영입 카드도

24시간 필리버스터 뒤 당 대표실로 향하는 장동혁 24시간 필리버스터 뒤 당 대표실로 향하는 장동혁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법에 반대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24시간 동안 홀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를 마친 뒤 국민의힘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5.12.23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김치연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범보수 연대론에 선을 긋고 자강과 외연 확장 동시 추진 방침을 밝히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당게시판(당게) 사태, 지방선거 경선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 등이 취임 후 강성 보수의 길을 걸었던 장 대표의 변화를 가늠할 지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장 대표가 이런 뇌관을 어떻게 풀어내고 당의 변화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다.

장 대표는 우선 당 안팎 원로들을 만나 혁신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다.

그는 이번 달 당내 중진들과 연쇄 회동을 했으며, 새해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도 조율 중이다.

오는 29∼30일 당의 '불모지'로 꼽히는 호남도 다시 방문한다.

장 대표가 호남을 찾는 건 지난달 광주를 찾았다가 지역 시민단체의 반발로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가 무산된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29일에는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30일 전북 새만금 일대를 시찰하고 원불교 지도자들을 예방할 계획이다.

나아가 장 대표는 내년 1월 상순께 외연 확장과 자강을 위한 쇄신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정강·정책 변경, 당명 개칭을 두루 검토하는 가운데 파격적인 인재 영입 카드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모들은 쇄신안의 내용과 형식 모두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큰 틀에서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회에서 여는 일반적인 기자간담회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미래비전 설명회' 형식으로 쇄신안을 발표하는 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며 "무엇보다 당의 변화를 상징할 인물을 영입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사과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12.3 비상계엄 관련 사과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이성권, 김용태 등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2.3 비상계엄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12.3 eastsea@yna.co.kr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지난 19일 "이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외친 데 이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해 지난 22일부터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선 것 등에 대해 일부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22일부터 23일 사이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인 '국민의힘TV' 구독자 수는 50만명을 돌파하고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 수도 최근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장 대표가 '이재명 정부와 잘 싸우는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보여주고 당을 단합시켰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자평이다.

다만 당 지지율은 여전히 20%대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또한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있는 당게시판 사태에 대한 당무감사위 조사나 지방선거 공천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높이는 문제 등 당내 갈등이 재점화할 논쟁적 요소는 곳곳에 널려 있다.

이와 함께 당내에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없이 대외적 이미지 쇄신은 어렵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

특히 초·재선 그룹에서는 '계엄의 늪'에서 벗어나는 게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장 대표의 태도 전환을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지난 3일 계엄에 대해 대국민 반성문을 발표했던 재선 공부모임 '대안과 책임' 소속 의원 20여명은 오는 30일 모임을 열어 후속 논의를 할 예정이다.

친한(친한동훈)계 성향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정확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근원적인 문제는 계속 남아 당내 분란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신호가 부담스럽다는 기류도 있다.

이에 당 핵심 관계자는 "쇄신안을 발표한다고 해서 이제 자강이 끝났다는 건 아니다"라며 "자강은 계속해나가는 것이고, 여기에 변화의 모습을 덧붙여나가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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