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경제플러스 8] 2026 미국과 한국의 경제성장률 비교분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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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경제플러스 8] 2026 미국과 한국의 경제성장률 비교분석 전망

CEONEWS 2025-12-28 04:2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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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 독주와 한국의 1%대 정체는 이제 받아들여야 할 '뉴노멀'이다. 그러나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에 양자택일이 아닌, '전략적 편승'과 '기술적 초월'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주문한다.
미국의 3% 독주와 한국의 1%대 정체는 이제 받아들여야 할 '뉴노멀'이다. 그러나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에 양자택일이 아닌, '전략적 편승'과 '기술적 초월'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주문한다.

[CEONEWS=최재혁 기자] 2026년 새해, 세계 경제의 기상도가 극명하게 갈라졌다. 지난 2년간 글로벌 시장을 짓눌렀던 'R(Recession)의 공포'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그 빈자리를 미국 경제의 놀라운 '재도약(Re-acceleration)'이 채우고 있다. 월가에서는 1920년대 경제 호황기였던 '광란의 20년대'가 100년 만에 재현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진다. 그러나 서울 여의도의 공기는 무겁다. 미국의 뜨거운 호황이 태평양을 건너오면서 차갑게 식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미국이 기침하면 한국은 독감에 걸린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이제는 "미국이 뜀박질을 해도 한국은 제자리걸음"인 상황이다. 2026년, 한미 경제 성장률 역전 현상이 구조적으로 굳어지는 이른바 '그레이트 다이버전스(Great Divergence·대분기)'의 원년이 될 것인가. 본지는 그 원인을 심층 분석하고 한국 경제의 생존 해법을 모색한다.

■미국 3% 경제성장률 5가지 원인

미국의 3% 독주와 한국의 1%대 정체는 이제 받아들여야 할 '뉴노멀'이다. 그러나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에 양자택일이 아닌, '전략적 편승'과 '기술적 초월'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주문한다.
미국의 3% 독주와 한국의 1%대 정체는 이제 받아들여야 할 '뉴노멀'이다. 그러나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에 양자택일이 아닌, '전략적 편승'과 '기술적 초월'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주문한다.

2025년 말,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2026년 경제 전망 보고서는 시장을 놀라게 했다. 통상 선진국 경제가 성숙기에 접어들면 2% 성장도 버겁다는 통념을 깨고,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대 중반에서 3.0%로 파격 상향했기 때문이다. 야데니 리서치를 비롯한 월가의 주요 기관들도 이에 동조하며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를 넘어 가속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일시적 경기 부양책이 아닌, 경제의 체질을 바꾼 구조적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첫째, 인공지능(AI)이 드디어 생산성으로 전환되고 있다. 2024~2025년이 천문학적인 자금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에 투입되는 인프라 구축기였다면, 2026년은 그 투자가 전 산업의 효율성 증대로 돌아오는 수확기다.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생산성 향상 속도를 1990년대 인터넷 도입기에 비견하며 "AI가 노동 비용 상승을 상쇄하고 기업 마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총요소생산성(TFP)의 비약적 상승을 의미하며, 인구 감소나 자본 투입의 한계를 기술로 뛰어넘는 구조적 성장의 길을 텄다는 평가다.

둘째, 자산효과가 소비를 강력하게 떠받치고 있다. S&P 500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주택 가격 상승은 미국 가계의 대차대조표를 역대 가장 건강한 상태로 만들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에 따르면, 자산 가격 상승의 혜택은 상위 20%에 국한되지 않고 중산층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내 집과 주식 계좌의 가치가 올랐다"는 심리적 안정감은 실질 임금 상승과 맞물려 고금리에도 소비가 꺾이지 않는 비밀이 되고 있다.

셋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감세 드라이브가 본격화된다. 법인세율을 15%까지 낮추겠다는 공약과 더불어 에너지, 금융, M&A 시장에 얽힌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면서 기업들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이 되살아났다. 정부가 돈을 풀지 않아도 민간 기업들이 앞다퉈 지갑을 여는 투자 주도 성장이 가능해진 것이다.

넷째, 에너지 독립이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보장한다. 세계 최대의 원유·천연가스 생산국인 미국은 자국 기업들에게 경쟁국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유럽과 한국의 제조업이 고에너지 비용에 허덕일 때, 미국 제조업은 '에너지 프리미엄'을 누리며 리쇼어링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섯째, 노동 시장의 유연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있다. 합법적 이민자 유입의 증가와 서비스업 자동화 확산이 임금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덕분에 연준은 급격한 금리 인상 없이도 물가를 관리하며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골디락스 환경을 확보했다.

■한국 경제, 왜 '1%대 늪'에 빠졌나

미국의 3% 독주와 한국의 1%대 정체는 이제 받아들여야 할 '뉴노멀'이다. 그러나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에 양자택일이 아닌, '전략적 편승'과 '기술적 초월'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주문한다.
미국의 3% 독주와 한국의 1%대 정체는 이제 받아들여야 할 '뉴노멀'이다. 그러나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에 양자택일이 아닌, '전략적 편승'과 '기술적 초월'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주문한다.

미국이 축포를 터뜨리는 사이, 한국 경제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6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2.0%)에도 미치지 못하는 1.8~1.9% 수준으로 전망했다.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는 미국보다, 신흥국 지위를 갓 벗어난 한국의 성장률이 더 낮은 '성장률 역전'이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낙수 효과의 실종'이다. 과거 한국 경제의 공식은 "미국 경기가 좋으면 대미 수출이 늘어 한국도 성장한다"였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가 이 연결고리를 끊어버렸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칩스법 등 미국 내 생산을 강제하는 정책 탓에 한국 대기업들은 공장을 미국으로 옮겨야 했다. 수출 데이터상으로는 대미 수출이 호조를 보일지 모르나, 이는 국내 생산 유발이나 고용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 '무늬만 수출'일 뿐이다. 기업이 번 돈은 미국 현지 재투자에 쓰이거나 미국 정부의 세금으로 들어간다. 한국에는 '고용 없는 성장', '이익 없는 매출'만 남는 구조다.

2026년 본격 시행되는 보편 관세도 위협 요인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보편적 기본 관세(10~20%)가 부과될 경우 한국의 총수출액이 연간 수백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 주력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웃도는 고환율 상황에서도 관세 장벽이 가격 경쟁력을 상쇄해버리는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다. 내부 체력 저하는 더 근본적인 문제다. 급속한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가계 부채는 소비 여력을 짓누르고 있다. 미국의 호황으로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Higher for Longer), 영끌족과 자영업자들의 이자 부담은 2026년 임계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내수 부진이 기업 실적 악화를 부르고, 이것이 다시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견고해졌다.

■한국의 생존 전략, '편승'과 '초월'의 투트랙 전략

미국의 3% 독주와 한국의 1%대 정체는 이제 받아들여야 할 '뉴노멀'이다. 그러나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에 양자택일이 아닌, '전략적 편승'과 '기술적 초월'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주문한다.

첫째, 미국 공급망의 빈틈을 파고드는 전략적 편승이다. 개별 기업 차원의 대응은 한계가 있다. '팀 코리아' 차원에서 미국 정부와 협상해야 한다. 특히 미국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한국의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부각해야 한다. 조선(함정 MRO), 전력 인프라(노후 변압기 교체), 건설 기계 분야가 대표적이다. "한국의 도움이 없으면 미국의 인프라 재건도 늦어진다"는 논리로 관세 면제나 규제 예외를 이끌어내는 실리 외교가 절실하다.

둘째, 관세 장벽을 무력화하는 기술 초격차 확보다. 관세가 10%, 20% 붙어도 사갈 수밖에 없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범용 반도체나 일반 자동차로는 승산이 없다. AI 메모리(HBM4 이후 차세대 규격),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고부가가치 바이오시밀러 등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산업 구조를 신속히 재편해야 한다. 중국의 저가 공세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동시에 넘을 수 있는 유일한 여권은 '압도적인 기술'뿐이다.

셋째, 자본시장 밸류업을 통한 국부 유출 방지다.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상태를 방치하면 국내 자본은 수익률이 높은 미국 시장으로 계속 빠져나갈 것이다. 이는 환율 불안을 야기하고, 수입 물가 상승을 부추겨 내수를 더욱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낳는다. 상법 개정을 포함한 지배구조 선진화, 주주 환원 강화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국내 자본시장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2026년은 한국 경제에 있어 '골든타임'의 마지막 순간일지 모른다. 저성장의 늪에 영원히 갇히느냐, 뼈를 깎는 체질 개선을 통해 작지만 단단한 강소국으로 거듭나느냐가 올해 결정된다. 미국의 3% 성장을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그 거대한 성장 엔진에 우리 경제를 연결할 정교한 링크를 찾아내는 냉철한 지혜와 실행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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