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의 부친을 둘러싼 빚 투자 논란이 극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6년간 이어져 온 채무 갈등이 방송을 통한 중재 끝에 빠르게 매듭지어지며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습니다.
SBS '궁금한 이야기Y'는 지난 26일 방송된 2025년 연말 특집 프로그램에서 김혜성 부친의 채무 문제가 해결됐다고 전했습니다. 제작진은 "방송이 나간 그날 바로 입금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만약 갚지 않았다면 채권자인 김 선생이 미국 LA까지 따라갔을 것"이라고 후일담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올해 11월 김혜성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과정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공항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고척 김 선생'으로 불리는 채권자가 김혜성 부친의 채무 상환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나타난 것입니다. 당시 김혜성은 "말로 하지 않고 왜 저런 방식을 쓰느냐"며 강하게 반응했고, 보안요원이 개입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채권자 김 선생은 '궁금한 이야기Y'와의 인터뷰에서 16년 전 송도의 한 유흥업소에 음향 설비 제공 조건으로 보증금 1억 원과 추가 비용 2,000만 원 등 총 1억 2,000만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업소가 갑자기 문을 닫았고, 일주일이면 돈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그 이후 연락이 끊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선생은 김혜성 부친이 이후 여러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빚을 갚지 않자 2017년 김혜성의 프로야구 데뷔 이후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1인 시위를 이어왔다고 털어놨습니다.
김혜성의 부친은 방송에서 "9,000만 원은 이미 입금했고 3,000만 원만 남았는데, 상대방이 아들이 잘나간다는 이유로 2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법원 판결에 따라 소송 전까지는 5%의 이자, 승소 후에는 20%의 이자를 적용받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법률 전문가는 특별한 합의가 없으면 비용-이자-원금 순서로 충당되기 때문에 전체 이자 2억 9,000만 원과 원금 1억 2,000만 원을 합쳐 총 4억 1,000만 원을 갚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란이 확대되자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은 양측의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김혜성 부친은 "12월 20일까지 5,000만 원을 갚겠다"고 약속했고, 김 선생은 "7년간 1인 시위를 하며 힘들었지만, 방송을 통해 날짜가 확정됐으니 약속이 지켜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김 선생은 "혜성아, 아버지 때문에 미안하다"는 말로 김혜성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며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제작진에 따르면 방송이 나간 당일 약속된 금액이 곧바로 입금됐으며, 16년간 이어진 채무 갈등이 최종적으로 해소됐다고 합니다. '궁금한 이야기Y'는 김 선생을 '올해의 부처'라고 표현하며 그의 너그러운 태도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김혜성은 2025시즌 LA 다저스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0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올 시즌 김혜성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고, 신인 선수로서는 이례적으로 빅리그 첫 해에 월드시리즈 반지를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번 채무 문제 해결로 김혜성은 개인적인 부담을 덜고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팬들은 오랜 기간 이어진 논란이 마무리된 데 안도하며, 김혜성이 2026시즌에도 다저스의 핵심 선수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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