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새해 축전을 보내 양국 동맹 관계의 공고함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친애하는 나의 동지'로 호칭하며 북러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평가했다.
작년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우루스에 탑승해 산책하는 모습 / 뉴스1
27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발송한 새해 축전에서 "나는 새해 2026년을 맞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조선 인민을 대표해 당신과 그리고 당신을 통해 로씨야련방 정부와 형제적인 로씨야 인민에게 가장 뜨겁고 열렬한 축복의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나온 2025년의 나날들과 더불어 조로(북러)관계는 한 전호에서 피를 나누며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가장 진실한 동맹관계로 더욱 다져지고 그 절대적 공고성과 강대함은 시대와 역사의 페지(페이지)에 보다 선명히 새겨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해 실질적으로 피를 흘린 점을 강조한 표현이다.
이어 "이제는 그 누구도 시대의 정의로운 지향을 수호하고 력사를 바로세우려는 강렬한 의지와 힘의 체현으로 공고히 결합된 두 나라 인민의 관계와 양국 인민의 단결을 깨뜨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조로(북러) 동맹관계는 현시대뿐 아니라 우리 후손들도 대대손손 영원히 계승해나가야 할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고 생각한다"며 북러 동맹의 영속성을 피력했다.
그는 "나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그리고 전체 조선인민은 당신과 형제적 로씨야(러시아) 인민과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언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뉴스1
이날 축전은 앞서 푸틴 대통령이 18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 대한 답신 성격으로 풀이된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쿠르스크주 지역을 강점자들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인민군 군인들의 영웅적인 참전과 뒤이어 러시아 땅에서 진행된 조선(북한)공병들의 활동은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불패의 친선과 전투적 우의를 뚜렷이 확증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는 작년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특히 같은 해 10월에는 1만여 명의 특수부대를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하며 군사 협력을 밀착해 왔다. 내년 초 예정된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를 앞두고 군수공업 확대와 현대화 계획을 비준한 점도 북러 협력이 중장기 전략 관계로 관리될 것임을 시사한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