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킬리안 음바페와 아슈라프 하키미가 아프리카에서 만났다.
모로코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에 위치한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말리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 무승부로 모로코는 조별리그 1승 1무(승점 4점)를 기록, A조 선두를 지켰다.
이날 관중석에는 의외의 인물이 있었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다. 영국 ‘트리뷰나’는 27일 “음바페가 아슈라프 하키미를 응원하기 위해 모로코와 말리의 맞대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2025년 클럽 일정을 마치고 휴가 중인 음바페는 모로코의 주장 하키미의 초대를 받아 AFCON 경기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와 하키미는 전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다. 이들은 하키미가 합류한 2021년부터, 음바페가 레알로 떠난 2024년까지 3시즌을 함께하며 호흡을 맞췄다.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PSG는 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프랑스를 제패했다.
두 선수의 관계는 단순한 전 동료 그 이상이다. 음바페와 하키미는 PSG 시절 경기장 안팎에서 각별한 유대감을 쌓아왔다. 실제로 과거 하키미는 음바페와의 관계에 대해 “그는 내가 필요할 때마다 나를 도와줬고, 나 역시 그가 나를 필요로 할 때 항상 곁에 있었다. 우리는 축구를 넘어선 친구”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경기장에서도 둘의 우정은 그대로였다. 경기 중 전광판에 포착된 음바페는 하키미의 모로코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손을 흔들며 관중에게 인사했다. 하키미 역시 환한 미소를 보이며 음바페에 화답했다.
한편 하키미는 이날 음바페 앞에서 선을 보이지는 못했다. 그는 지난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루이스 디아스의 태클로 발목 부상을 입었다. 이후 아직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이날 역시 벤치를 지켰다. 여전히 부상 회복 중인 그는 토너먼트 후반 단계 출전을 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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