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감독 경질이라는 어수선한 분위기도 한국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의 입지를 흔들지는 못했다.
오현규가 시즌 3호 도움을 올리며 변함없는 주전 경쟁력을 과시했다.
오현규는 26일(현지시간)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주필러 프로리그 20라운드 클뤼프 브뤼허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격해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헹크는 지난 15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토르스텐 핑크 감독을 경질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이후 니키 하옌 감독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하옌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이번 브뤼허전서 선발 기회를 잡은 오현규는 경기 초반부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오현규의 발끝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전반 24분 빛났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은 오현규는 전방 빈 공간을 파고드는 동료 이라 소르를 보고 수비 라인을 허무는 정확한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받은 소르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추격골을 터뜨렸다. 오현규의 시야와 패스 센스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로써 오현규는 올 시즌 리그 3번째 도움을 작성했다. 이번 시즌 리그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본선 3골 및 예선 1골을 포함해 공식전 10골 3도움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뿐만 아니라 연계 플레이에서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며 팀 공격의 핵심 옵션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오현규는 전반 종료 후 전술적 변화를 위해 로빈 미리솔라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헹크는 오현규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난타전 끝에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브뤼허는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휴고 베틀레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전반 22분 역습을 통해 로메오 베르만트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소르의 추격골로 전반을 1-3으로 마친 헹크는 후반 들어 단 헤이만스와 이토 준야의 연속골로 3-3 동점까지 만들며 저력을 발휘했다.
헤이만스가 후반 6분 환상적인 프리킥을 성공시켰고, 후반 31분에는 이토가 가까운 쪽 골문을 향해 강력한 슈팅을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후반 막판 두 골을 연달아 허용, 결국 3-5로 무릎을 꿇었다. 후반 35분 알렉산다르 스탄코비치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고, 후반 추가시간 시세 산드라가 브뤼허의 5번째 골을 만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헹크 입장에서는 후반 42분 시세의 박스 안 핸드볼 파울이 비디오판독(VAR)을 보지도 않고 그냥 넘어간 것이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헹크는 승점 25점(6승7무7패)에 머무르며 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성적 부진으로 핑크 감독을 경질하고 하옌 감독을 앉혔지만 첫 경기를 이기지 못하며 반등하지 못했다.
브뤼허는 승점 41(13승2무5패)을 마크, 선두 위니옹 생질루아즈를 1점 차로 추격했다.
팀은 흔들리고 있지만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생산해내는 오현규는 위기에 빠진 헹크에 몇 안 되는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브뤼허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약 2주간 휴식기에 돌입한다. 새해 1월 18일 쥘터 바레험과의 원정 경기를 통해 시즌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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