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26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변동형)는 연 3.94~5.55%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과 비교해 하단이 약 0.2%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고정형(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연 4.13~5.63%로 집계됐다.
지난 8월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46~5.40% 수준이었으나, 넉 달 만에 금리 하단이 0.6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고정형 금리는 은행이 장기 금리 변동 리스크 고려한 비용이 반영돼 변동형보다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며 변동형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고정형과의 차이가 좁혀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조달비용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81%로, 전월과 비교해 0.2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9월 0.03%포인트 올라 1년 만에 반등한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 것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주요 수신상품의 금리가 인상·인하되면 코픽스가 상승·하락한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대출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환율은 1480원대를 넘나들며 높은 수준을 지속해오고 있다. 환율이 지속 상승해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경우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결국 은행채와 코픽스 등의 증가로 대출금리 상방압력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차주들의 이자부담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30~40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평균 3852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2856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40대가 228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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