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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국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이 연일 언론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 원내대표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조목조목 짚었다. 국정감사 직전 쿠팡 대표와 70만원짜리 호텔 오찬, 대한항공 160만원 호텔 숙박권 수수, 가족의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요구, 아내의 동작구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국정원 다니는 아들 업무를 보좌진에게 떠넘겼다는 ‘아빠 찬스’ 의혹 등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대한항공으로부터 호텔 숙박권을 받을 때는 상임위가 국토교통위, 사용할 때는 정무위 소속이었다”며 “관련 기업의 이해관계가 집중된 상황에서 제공된 편의라면, 직무 관련성과 부적절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김 원내대표의 대응은 뻔뻔하기만 하다”며 “‘상처에 소금 뿌리나’, ‘가족 난도질’이라며 안하무인격으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혹의 본질은 외면하면서 등 떠밀리듯 SNS 상에 사과문만 게시했을 뿐, 공개 사과와 거취 표명 등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오히려 자신이 폭로전의 피해자인 것처럼 ‘남 탓’, ‘보좌진 탓’으로 사안을 진흙탕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의혹의 본질은 보좌진과의 갈등이 아니다”라며 “국회의원이자 여당 원내대표라는 막강한 권한이 사적으로 사용됐는지, 직무와 이해관계가 얽힌 기업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편의를 제공받았는지가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당 원내사령탑이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데 민주당 지도부는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책임 있는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간 ‘인사청탁’ 문진석 의원, ‘딸 결혼 및 피감 기관 축의금’ 최민희 의원, ‘성희롱 의혹’ 장경태 의원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마찬가지로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그 사이 민주당이 스스로 내세워 온 도덕성과 공정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진정 국민 눈높이를 말하려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며 “이 문제는 김 원내대표 개인의 일탈을 넘어 민주당 지도부 전체의 책임 회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도 SNS를 통해 “의원직을 던져도 모자랄 판에 원내대표직도 못 던지겠다고 한다”며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말이 이래서 생겼나 보다. 권력에 취하면 이성적 판단이 안 된다는 걸 역사는 늘 말해 왔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26일 오전 서울경찰청에 뇌물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김 원내대표를 고발했다. 대한항공(003490) 현안과 직무연관성이 있음에도 국회의원 직무와 관련해 묵시적인 청탁의 대가를 제공받았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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