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바르셀로나가 보너스 때문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골을 넣지 말라고 요청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27일(한국시간)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 뮌헨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기 위해 득점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게 사실이냐는 질문을 받았다”라며 레반도프스키의 발언을 전했다.
최근 충격적인 소식이 등장했다. 지난 2022-23시즌 막바지 바르셀로나가 레반도프스키에게 득점을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리그 2경기를 앞두고 우승을 확정 지은 상황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23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등 활약이 좋았다. 그러나 2골만 추가한다면 바르셀로나가 레반도프스키의 전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에 보너스를 내야 했다. 이로 인해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던 바르셀로나가 골을 넣지 말라고 한 것.
독일 '빌트'는 "만약 당시 레반도프스키가 리그 25골에 도달했다면,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에 250만 유로(약 42억 원)를 추가로 지급해야 했다.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 이적 당시 바이에른 뮌헨과 성과 기반 보너스를 협상 조건에 넣었다"라고 더했다.
이어서 "수년 동안 재정난에 시달린 바르셀로나는 이 돈을 아끼기 위해 레반도프스키에게 '골 중단' 지시를 내렸다. 스타셰프스키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의 요청에 매우 놀랐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실제로 이와 비슷한 보너스 조항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적 당시 레반도프스키가 25골 이상 기록할 경우 바이에른 뮌헨이 보너스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측은 그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반도프스키는 그 지시 이후 마지막 두 경기에 출전했다. 그가 일부러 골을 넣지 않았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그는 골을 넣진 못했으나 지시와 관련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더했다.
이에 대해 레반도프스키가 입을 열었다. 그는 “말하고 싶지 않은 것들도 있다. 난 바르셀로나와 그곳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을 존중한다. 난 구단의 상황을 알고 있었다. 구단의 이익을 위해 해결돼야 할 많은 게 있었다”라고 말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요약하자면 그건 보너스였다. 그 당시 바르셀로나는 1유로(약 1,700원) 하나까지도 계산하고 있었다. 작은 문제가 아니었다”라면서 “난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아무런 문제도 없었지만 골을 넣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계속 고민했다”라고 덧붙였다.
‘트리뷰나’는 레반도프스키의 발언을 두고 “이는 명백한 인정이다. 실제로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에게 골을 넣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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